새만금, 매립 30% 축소-완공 15년 단축

李 희망고문 종식 주문 담긴 새만금 개발계획 변경안 마무리 수순 전북도 환영 속 산업용지 확대 건의, 환경단체는 갯벌 복원론 맞불

공유
기사 대표 이미지

[새전북신문]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이 23일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새만금 일대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도록 우리 정부에 권고해줄 것을 촉구했다.

/정성학 기자·사진=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제공





지자체와 시민사회가 곧 공개될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안, 즉 이재명 대통령의 40년 가까운 ‘희망고문’ 끝내기 주문이 담긴 개발계획 변경안을 놓고 또다시 충돌할 조짐이다.

이참에 산업용지를 보다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산업개발론, 반대로 생태보고인 갯벌을 되살려야한다는 환경보전론이 맞섰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자치도 등에 따르면 최근 윤곽을 드러낸 기본계획 재수립안은 현재 2050년으로 잡힌 새만금 개발 목표일을 2035년으로 15년 가량 앞당겼다.

이를 위해 민자 중심인 개발 방식을 공공 주도로 전환해 사업에 속도를 높였다. 내년부터 시작될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투자에 맞춰 산업용지 공급, 메가특구 지정, 교통과 주거여건 개선 등 관련 사업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대신 매립 면적은 240.5㎢에서 169.6㎢로, 약 30%(70.9㎢) 축소했다. 한마디로 간척지 조성은 최소화 하되, 공공 주도 방식으로 조기에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새만금청은 지난 16일 이런 내용을 대통령에게 보고한데 이어 조만간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등 새만금권 순회 설명회를 열어 현지 주민들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뒤이어 관계부처 협의와 수정 보완작업 등을 거쳐 새만금위원회에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빠르면 8월 말, 늦어도 9월 안에는 최종 확정짓겠다는 생각이다.

전북도는 이 같은 공공 주도식 조기개발 방침에 고무된 표정이다.

단, 대규모 투자를 담보할 전력과 용수 등 인프라 조기 확충, 특히 대대적인 산업용지 확대를 집중 건의하고 나섰다. 군산쪽에 집중된 산업용지를 농생명이나 해양관광으로 특화된 김제와 부안쪽까지 확대하자는 안이다.

김철태 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은 새만금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공공주도 개발을 통한 실행력 있는 기본계획이 마련되고 산업용지와 전력, 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을 비롯해 미래 성장거점 조성계획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새만금개발청과 관계부처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새만금을 살려달라며 국제연합(UN)에까지 호소하고 나서는 등 맞불을 놨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23일 UN 산하기구인 유네스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만금 생태계가 더이상 훼손되어선 안된다”며 “오는 25일 예정된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고창·서천·신안·보성·순천갯벌)’ 2단계 확대 지정 심사 때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 철회 조건을 포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발 더 나아가 “새만금 일대 갯벌 전체를 ‘한국의 갯벌’에 포함되도록 그 등재 신청을 우리 정부에 권고해 달라”고도 호소했다. 또, 영문으로 작성한 그 호소문을 세계유산위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김지은 공동집행위원장은 “우리가 미래를 위해 남겨야 할 것은 텅빈 활주로와 비행기가 되어선 안된다. 소중한 생명들이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자, 그 누구도 만들 수 없고,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자연이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나서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새만금상시해수유통운동본부도 앞선 22일 부산 벡스코를 찾아 한목소릴 내는 등 여론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성학 기자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