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기쁨을 나눌 때, 우리는 비로소 행복해진다”

정한경'안녕, 소중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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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안녕, 소중한 사람(지은이 정한경, 펴낸 곳 북로망스)'은 서로의 기쁨을 나눌 때 함께 행복해진다는 것을, 이별과 아픔의 시간이 남긴 건 상처만이 아니었음을, 그 모든 시간을 지나는 동안 당신은 혼자가 아니었음을 담담히 적어둔다. 평범한 일상과 당연한 듯 느껴지는 관계 속에서 삶의 진짜 가치를 발견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너의 행복이 곧 나의 기쁨임을.

사랑하는 사람의 웃음 앞에서 말없이 따뜻해지던 기억, 오래된 인연과 나눈 아무것도 아닌 대화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던 경험. 이 책은 그런 풍경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화려하거나 극적이지 않아도 괜찮다. 정한경 작가의 눈으로 관찰한 진정한 가치는 관계의 온도다. 누군가 곁에 있다는 사실이 어떤 말보다 큰 위로가 되던 순간, 그 순간들을 섣불리 해석하거나 위로하려 들지 않는다. 그저 함께 앉아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신한다.

‘너의 행복이 나의 기쁨’이라는 문장은 누군가의 삶이 조금 더 빛나기를 바라는 진심이 담긴 언어다. 또한 자연스럽게 내 삶도 따뜻하게 만든다는 연대다. 이 책은 그 감각을 잊고 살아온 이들,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이들 모두에게 다정한 한 권이다.

우리는 흔히 사랑을 ‘마음을 주는 것’이라 말한다. 그러나 진짜 사랑은 상대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긴 배움의 과정이 아닐까. 《너의 행복은 나의 기쁨이야》는 그 물음에서 시작한다. 1장 ‘너의 행복은 나의 기쁨이야’는 사랑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장으로, 상대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어떻게 나의 기쁨이 되는지를 풀어낸다.

2장 ‘함께여서 비로소 완전해진 것들’에서는 혼자였을 때 몰랐던 감정들, 곁에 누군가가 있어야만 알게 되는 것들을 담았다. 저자는 ‘너의 마음이 내 마음의 풍경이 되는’ 관계의 깊이를 섬세한 언어로 그려내며, 사랑한다는 고백보다 ‘당신이 무엇으로 행복한지 알고 싶다’라는 질문이 때로는 더 다정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빠른 연결과 짧은 감정 소비에 익숙해진 시대에 저자의 글은 느리고 다정하게 상대를 향해 걸어가는 사랑의 방식을 제안한다. 3장 ‘함께라는 연습’은 사랑이 완성이 아니라 반복되는 연습임을 말하고 있다. 서툴고 어긋나면서도 다시 맞춰가는 관계의 온도를 기록한다. 고백을 넘어 동행으로, 설렘을 넘어 이해의 감정으로 사랑을 바라보게 되면서 독자는 진정한 관계의 언어를 찾게 될 터이다.

내 삶의 무게만으로도 버거운 세상에서 누군가와 함께 봄꽃을 보고, 찾아든 겨울을 견디며 같은 계절을 살아가는 일의 가치는 무엇보다 소중하다. 4장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에서는 사랑의 가장 깊은 형태란 결국 함께 걷는 것임을 전하며 책을 끝맺는다.

바쁜 일상과 무관심 속에서 관계의 의미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따뜻한 위로와 더불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향해 “당신은 무엇으로 행복한가요?”라는 질문을 건넬 용기를 전한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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