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가 21일 주요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더이상 전북이 소외되어선 안된다…단식 투쟁도 불사하겠다.”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가 21일 국민적 관심사인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 발표를 앞두고 이 같은 의지를 불태웠다.
민주당 원팀만이 전북이 살길이라고 외쳤던 이 지사, 최근 취임하자마자 지역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정부의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전남광주통합시 몰아주기, 즉 전북 패싱에 제대로 충격받은 모양새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주요 실국장들과 간부회의를 열어 전국 지자체간 물밑 유치전이 불불은 공공기관 이전 문제에 대해 “더이상 전북이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 발표 전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 단식 투쟁이라도 하겠다는 각오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주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앞서 전북도는 금융과 농생명 기관을 대거 1순위 유치대상 명단에 올렸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촉진할 금융기관은 9대 공제회가 대표적이다. 9대 공제회는 군인, 경찰, 교직원, 소방, 교정, 지방행정, 지방재정, 과학기술인, 건설근로자공제회를 일컫는다.
농생명기관의 경우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농업정책보험원, 마사회, 식품안전정보원 등을 꼽았다. 이들은 현재 그린바이오(농업·식품) 중심인 도내 바이오산업을 레드바이오(의료·제약)와 오가노이드(유사장기)까지 확대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란 기대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등도 유치 대상으로 급부상 했다.
전북도는 그 최적의 입지가 바로, 전북임을 강조했다. 이들 모두 기존 혁신도시 입주 기관들과의 기능연계를 비롯해 산업별, 기능별 집적 배치란 정부의 원칙에 잘 부합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 어느 하나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금융기관의 경우 전북지역 분산 배치시 공멸론을 내세운 서울(제1금융중심지)과 부산(제2금융중심지)의 견제, 농생명기관은 전북과 똑같이 농생명산업 고도화를 꿈꾸는 전남광주 등과 충돌이 유력한 탓이다.
특히, 전남광주는 지난 1일 통합시 출범과 함께 특별법상 공공기관 우선 배치권이 주어진 상태다. 그만큼 전북도의 유치전은 힘겨운 형세다.
이 지사는 “준비된 땅, 준비된 산업, 준비된 도민이 있는 전북이야말로 공공기관이 제 역량을 가장 크게 꽃피울 수 있는 곳”이라며 그 당위성을 설파했다.
아울러 “수도권 일극 체제가 낳은 불균형의 그늘을 전북만큼 오래, 깊게 겪어온 지역은 없다”며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에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가균형성장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이번 2차 이전에서 전북이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전북은 혁신도시를 통해 공공기관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이미 증명한 만큼, 2차 이전은 그 성과를 완성하는 단계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또한 “국가균형성장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그 출발점은 바로 공공기관 이전”이라며 “전북의 미래가 걸린 문제인 만큼 172만 도민과 함께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전북도는 조만간 범도민 서명운동과 대정부 건의활동 등 공공기관 유치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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