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사진=전북도 제공
국민적 관심사인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계획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전국 지자체간 물밑 유치전도 다시금 활활 타오를 조짐이다.
특히, 전북은 관심사가 비슷한 부산이나 전남광주 등과의 치열한 유치 경쟁이 불가피해 보여 주목된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정부는 빠르면 올 9월중 공공기관 추가 이전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 이전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최우선적인 고려사항은 앞서 지방에 자리잡은 제1차 이전기관들과의 연계성과 그 상승효과를 극대화 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또한 이런 점을 고려해 금융과 농생명분야 기관들을 대거 1순위 유치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사회 관심사 중 하나인 전북혁신도시 일원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통한 금융산업 집중 육성, 현재 그린바이오(농업·식품) 중심인 도내 바이오산업을 레드바이오(의료·제약)와 오가노이드(유사장기)까지 확대해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론 금융기관은 9대 공제회와 한국투자공사 등이 유치 대상으로 꼽혔다. 9대 공제회는 군인, 경찰, 교직원, 소방, 교정, 지방행정, 지방재정, 과학기술인, 건설근로자공제회를 일컫는다.
농생명기관의 경우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농업정책보험원, 마사회, 식품안전정보원 등이 지목됐다.
여기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등도 유치 대상으로 급부상 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놓은 대규모 새만금 투자계획, 즉 9조 원대에 달하는 인공지능(AI), 로봇, 수소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뒷받침하는데 필요한 기관들이다.
하지만 그 어느 하나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금융기관 전북 이전의 경우 각각 제1금융중심지(여의도)와 제2금융중심지(문현지구)를 둔 서울과 부산의 견제가 만만치 않다. 서울은 금융기관 추가 이전에 거부감이 크고, 부산은 전북까지 금융중심지로 지정된다면 공멸할 것이라며 수년 전부터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농생명기관 유치전 또한 전남광주와 충돌이 유력시 된다. 이미 양쪽 지방 혁신도시 모두 농생명으로 특화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남광주는 지난 1일 통합시 출범과 함께 특별법상 공공기관 우선 배치권도 확보한 상태다. 그만큼 전북지역 유치전은 힘겨운 형국이다.
전북도는 곧, 사활을 건 공공기관 유치전에 뛰어들 태세다.
도 관계자는 “타 지방과 특화 분야가 비슷하더라도 그 콘셉트를 차별화 하고, 국토균형발전 차원의 중요성을 논리적이고 명분 있게 설득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전북에 필요한 공공기관을 하나라도 더 유치할 수 있도록 조만간 범도민 서명운동과 대정부 건의활동 등 총력전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무부처 수장인 김윤덕(전주갑 국회의원)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공기관 이전지 결정은 국가균형발전을 최우선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달 11일 AI분야 업무협약차 전주를 찾았다 가진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공공기관 추가 이전 준비작업이 얼마만큼 진척됐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당초 계획대로 올 하반기 중 확정짓고 발표할 예정이다. 늦어도 9월 안에는 전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지자체간 물밑 유치전이 후끈 달아오른 것을 놓고선 “(이전 대상지 선정은) 균형발전과 같은 이재명 대통령의 철학에 맞춰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지자체마다 너도 하나 나도 하나 나눠주는 식이 아니라, 균형발전을 촉진할 선택과 집중 방식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통합 지자체로 새출발 한 전남광주에 대한 공공기관 몰아주기 설에 대해선 “몰빵이 아니라 통합하면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것이다. 그 약속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부·울·경, 충청권도 다 통합하란 것이자, 전북 또한 전주·완주 통합과 같은 것에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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