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부안군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의 성과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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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농업기술센터의 존재 이유는 분명하다.

새로운 농업기술을 개발하는 기관이 아니라 검증된 기술을 농업 현장에 보급하고 농업인의 소득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데 있다.

부안군 농업기술센터 역시 매년 다양한 시범사업과 기술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산도 적지 않게 투입되고 있으며 신품종 보급과 재배기술 보급, 노동력 절감 기술, 저탄소 농업 등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한 가지 질문을 던질 때가 됐다.

보급한 기술이 실제 농업 현장에 얼마나 정착했는가?

시범사업은 사업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새로운 기술이 농업인에게 확산되고 생산성과 품질이 향상되며, 궁극적으로 농가소득 증가로 이어질 때 비로소 사업의 의미가 완성된다.

그렇다면 사업이 끝난 뒤 얼마나 많은 농가가 해당 기술을 계속 활용하고 있는지, 소득은 얼마나 늘었는지, 노동력은 얼마나 절감됐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예산을 집행한 실적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확인되는 성과다.

사업 건수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기술보급이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으며, 반대로 적은 사업이라도 농업인이 체감하는 변화가 크다면 그것이 더 의미 있는 성과일 수 있다.

행정도 이제는 투입 중심에서 성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무엇을 했는지를 설명하는 시대를 넘어 어떤 결과를 만들어냈는지를 군민에게 보여주는 것이 행정의 책무다.

부안군 농업기술센터도 예외일 수 없다.

시범사업이 실제 농업 현장에 얼마나 정착했고 농업인의 소득과 경쟁력 향상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객관적인 자료와 평가를 통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성과를 공개하고 평가받는 것은 행정을 불신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성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이 군민의 신뢰를 높이고 앞으로의 농업정책을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기술보급은 예산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변화로 평가받는다.

이제는 “무엇을 보급했는가” 보다 “얼마나 정착했는가”를 이야기할 때다.

/부안=고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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