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완주문화관광재단 갑질 사태의 철저한 규명과 인적 쇄신을 촉구한다

"1년간 지옥 같았다"며 눈물로 추가 피해 호소 증언 잇따라 재단 당국과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완주군의 책임 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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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완주군민의 혈세로 운영되며 지역 문화·관광의 보루 역할을 해야 할 완주문화관광재단이 내부로부터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다.

최근 언론을 통해 폭로된 재단 내 '직장 내 괴롭힘' 실태는 공공기관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힘들 정도로 충격적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인사가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와중에도, "1년간 지옥 같았다"며 눈물로 추가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단발성 일탈이 아닌,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이고 상습적인 갑질이 자행되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조직문화의 총체적 붕괴를 고스란히 보여준다.피해 직원들이 밝힌 괴롭힘의 유형은 실로 다양하고 악질적이다. 무리한 신규 사업 강행, 실무진 의견 묵살은 물론이고, 근무 평가권을 무기로 한 심리적 압박과 다수 앞에서의 공개 질책이 일상화되었다고 한다.

이는 단순한 업무 지도의 범위를 넘어, 부하 직원을 사적으로 억압하고 군림하려 한 명백한 '권력형 갑질'이다. 공공의 자산을 움직이는 간부라는 직책이 사적 지배의 수단으로 전락하는 동안, 재단의 기능은 마비되고 노동자들의 인권은 처참히 짓밟혔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가 과거의 비위 공익제보에 대한 '보복성 폭로'라며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해당 인사는 입사 당시 허위 경력 서류를 제출했다는 의혹으로 현재 경찰에 고발되어 정식 수사까지 받고 있다. 만약 경력 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채용 공정성을 무너뜨린 중대 범죄이자 재단 인사 시스템의 철저한 무능을 증명하는 꼴이 된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비단 가해자 개인에게만 머무르지 않는다. 재단 내부에서 수년간 경고음이 울렸음에도 이를 방치하고 안일하게 대처해 온 재단 당국과, 산하기간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완주군의 책임이 엄중하다.

솜방망이 처벌이나 내부적인 '꼬리 자르기식' 인사위원회 조치로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군민들의 더 큰 분노를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에 군은 즉각적이고 독립적인 특별 감사에 착수해야 마땅하다. 드러나지 않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지 조직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허위 경력 채용 의혹의 전말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이와 함께 상처받은 피해 노동자들에 대한 2차 가해 방지와 온전한 회복 지원책을 최우선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일벌백계의 엄중한 처벌을 통한 인적 청산과 근본적인 구조 개혁만이 완주문화관광재단이 군민의 신뢰를 되찾고 환골탈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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