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예술제, 민중미술전, 사진전,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새 날을 기약하다

‘제23회 전북민족예술제’ , '제2회 동학혁명미술제-혁명으로부터'전, 전북민예총 사진전 ‘이름 없는 들불을 깨우다(김갑련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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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민족예술제, 민중미술전, 사진전 등의 행사가 열리면서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새 날을 기약한다.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이 12월까지 전주 일대에서 ‘제23회 전북민족예술제’를 갖는다. 이번 예술제는 ‘새로운 도약, 모두 함께’를 슬로건으로 전북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형 예술축제로 마련됐다. 전북민예총 회원과 비회원 예술인 등 150여 명이 참여해 공연, 전시, 체험을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 행사는 7월과 12월로 나뉘어 전주동학농민혁명 파랑새관 갤러리 1894, 전북예술회관,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주 문화공판장 작당 등에서 열린다. 31일까지는 사진전 ‘이름 없는 들불을 깨우다’가 전주동학농민혁명 파랑새관 갤러리 1894에서 상설 전시된다. 이어 4일부터 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는 동학혁명미술제 ‘혁명으로부터’가 열려 민중예술의 의미를 되새긴다. 23일부터 25일까지는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전북민족예술제 ‘새야’ 공연이 펼쳐진다. 첫날인 23일 오후 2시에는 예술제 개막을 알리는 기념식도 함께 열린다. 12월 11일과 12일에는 전주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청년문화예술제와 연계한 ‘오늘의 청년, 내일의 지구를 말하다’가 진행된다. 기후위기와 미래를 바라보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예술로 풀어내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전북민족미술인협회가 9일까지 전북자치도예술회관에서는 오는 9일까지 동학농민혁명이 남긴 평등과 생명, 연대의 가치를 민중미술로 승화한 '제2회 동학혁명미술제-혁명으로부터'전을 갖는다.

이번 동학혁명미술제는 전북지역작가 34명, 전국작가 48명이 참여해 지난해처럼 대규모로 열린다. 작가들은 서울, 부산, 대구, 제주, 원주, 장흥, 해남 등 전국 각지에 분포돼 있어 동학혁명미술제의 전국적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동학혁명 정신을 이어받아 현재와 미래의 진보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전시는 ‘혁명으로부터’를 내세운 본 전시와 함께 전북도립미술관 협력전시 ‘들·바람·사람들’, 그리고 올해 처음 기획된 아트페어까지 3개 전시가 한꺼번에 진행된다.

전북민미협은 지난 2005년부터 농업과 생명, 공동체를 주제로 한 '쌀전'을 이어왔고, 이후 '아시아 쌀전'으로 확장하며 지역성과 민중미술의 접점을 모색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쌀과 농민, 생명의 가치가 모두 동학정신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아 동학혁명미술제로 새롭게 출범해 올해 두 번째 전시를 맞았다.

전북민예총 사진분과는 31일까지 전주동학농민혁명 파랑새관 갤러리1894에서 사진전 ‘이름 없는 들불을 깨우다’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발원지인 정읍과 전주 일대의 유적지를 직접 답사하며 기록한 사진 작업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혁명의 거대한 역사보다 이름 없이 역사를 만들고 사라져간 무명 농민군들의 삶과 정신을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김갑련, 김도영, 신상욱, 오정주, 육봉관, 이지혜, 임영숙, 황희철 등 전북민예총 사진분과 회원 8명이 참여,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풀어낸다. 앞서 회원들은 지난 5월 말 정읍과 전주 일대의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답사, 각자의 시선으로 역사의 흔적을 기록했다. 기념비와 위령탑, 들녘과 숲, 오래된 나무와 평야 등 현재의 풍경 속에 남아 있는 시간을 사진으로 담아내며,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기억의 공간을 새롭게 해석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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