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제이오션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6일 군산조선소에서 본 조선소 자산 양수도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희승, 김의겸 국회의원,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 당선인, 하화정 제이오션 대표, 금석호 HD현대 대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김재준 군산시장 당선인.
/정성학 기자·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최근 새주인을 만난 군산조선소가 완전 정상화를 향해 첫걸음을 뗐다.
제이오션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6일 군산조선소에서 자산 양수도를 위한 본계약을 전격 체결했다.
협약식은 하화정 제이오션 대표와 금석호 HD현대 대표 등 양사 임직원을 비롯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 당선인, 김재준 군산시장 당선인, 김의겸 박희승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인수자인 제이오션은 HJ중공업 모회사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군산조선소를 사들이기 위해 신설한 회사로, 이번 본계약에 따라 올해 안에 HD현대측에 양수 대금을 지급하고 소유권을 이전할 계획이다.
올 연말께 자산 양도가 이뤄지면 곧바로 인프라 정비와 설비 보강 등을 거쳐 내년 초부터 수주 선박 건조 공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수사는 현재 선박 블록(부분체)만 제작중인 군산조선소를 다시금 완성배, 특히 대형 선박 건조가 가능한 조선소로 완전히 재가동 하겠다는 방침이다.
HJ중공업의 부산 영도조선소는 부지가 협소한데다 도크 또한 작아 대형 선박 수주에 제약받는데 따른 대안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군산조선소는 상대적으로 크다.
실제로 초대형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을 건조해온 군산조선소 부지는 무려 축구장 252배(180만㎡) 넓이, 이 가운데 핵심인 도크 또한 축구장 4배에 달해 한때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해왔다. 여기에 승용차 400대를 동시에 들어올릴 수 있는 1,650톤급 골리앗 크레인까지 갖췄다.
군산조선소 정상화 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조선업 부활에 대한 지역사회 기대감 또한 만발하고 있다.
제이오션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단순히 회사가 조선소 부지와 설비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전북권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신규 수주와 함께 공정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이를 계기로 군산을 다시금 ‘K-조선 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군산조선소가 블록 생산 기지를 넘어 배를 직접 짓는 조선소로 거듭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제이오션중공업과 긴밀히 협력해 군산조선소를 조기에 정상 가동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준 군산시장 당선인 또한 “이번 본계약은 군산 경제의 부활과 조선 생태계 복원을 알리는 가슴 벅찬 이정표”라며 “취임과 동시에 전북도,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군산조선소의 조기 정상화와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선박 신조의 최대 관문인 선수금환급보증(RG)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금융권을 적극 설득하고, 숙련 인력의 신속한 확보와 협력사 지원, 친환경 스마트 조선소로의 전환에 모든 행정적, 정책적 역량을 결집해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0년 군산국가산단에 들어선 군산조선소는 서해안권 조선업 거점이자 군산경제를 지탱해온 산업역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2017년 7월 가동중단 사태에 빠져들면서 곧바로 도내 전체 협력업체 86개사 중 74%(64개사)가 부도 맞았고, 약 5,200명에 달했던 근로자들 또한 92%(4,800여명) 가량이 실업자가 됐다.
이로인해 군산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산업위기지역이자, 고용위기지역에 동시 지정되는 등 지역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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