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꽃과 나무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삭막한 도심 한가운데 들어서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공간이 있다.
계절마다 꽃이 피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이 노래하며, 사람들은 잠시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는다.
전주의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강수하우스' 이야기다.
지난달 30일 KBS1 ‘동네 한 바퀴’ 372회 ‘지켜낸다, 그 마음 –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편에 소개되어 유명세를 타고 있다.
강수하우스를 가꾸고 있는 주인공은 김강수대표(84)와 아내 안순례여사(81)다.
그들은 오랜 시간 자연과 함께하며 누구나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도심 속 무릉도원'을 만들겠다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 냈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단순히 꽃과 나무를 좋아해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사람들이 이곳에서 위로를 받고 웃음을 되찾는 모습을 보며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강수하우스는 일반적인 정원과는 다르다.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수목과 야생화, 정성껏 가꾼 조경이 어우러져 하나의 작은 생태공원을 연상시킨다.
특히 봄이면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푸른 녹음이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가을과 겨울에도 각각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임실 덕치출신으로 어린시절을 전주에서 자란 김 대표는 "정원은 단순히 보기 좋은 공간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쉬게 하고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치유의 공간"이라며 "요즘처럼 바쁘고 경쟁이 치열한 시대일수록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수하우스를 만들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나무 한 그루를 심고 가꾸는 일부터 시설을 정비하는 과정까지 대부분 직접 발로 뛰며 해결했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왜 그렇게 힘든 일을 하느냐고 말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꽃이 피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모든 고생이 보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최근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사진작가와 동호회 회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간을 꿈꾸고 있다.
"혼자만의 정원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정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되고, 어르신들에게는 추억과 휴식을 선물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의 바람처럼 강수하우스는 단순한 개인 정원을 넘어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소통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김강수 대표가 가꾸는 정원은 아름다운 풍경만을 선물하는 것이 아니었다.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마음의 쉼표를 선물하고 있었다.
이곳의 또다는 볼거리가 앵무새다.
전주소재 대형요양병원장이 흔쾌히 기증해준 보물이다.
방문객을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음료수는 '찰떡궁합' 김강수대표와 아내 안순례여사의 또다른 '사랑법'이다.
강수하우스 정원속 비단잉어가족의 유영은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도심 속 작은 무릉도원'인 강수하우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화려한 조경 때문이 아니라, 자연을 통해 행복을 나누고자 하는 김강수대표와 의 진심이 그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서울=정종인기자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