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인공지능(AI)분야 업무협약차 전주를 찾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북도의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정성학 기자
김윤덕(전주갑 국회의원)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대자동차그룹은 과거 삼성처럼 새만금 투자를 중도 포기해선 안된다며 이른바 ‘전북도민 희망고문’을 경계하고 나섰다.
11일 인공지능(AI)분야 업무협약차 전주를 찾은 김 장관은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만난 후일담을 공개한 채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계획 수립에 있어서) 전북도민들은 그 어떤 상처 같은 게 있다는 점, 특히 삼성의 투자가 무산된 전례가 있다는 점을 중요시 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이명박 정권 때인 2011년 4월 국무총리실과 전북도 등 관계기관과 약 20조 원에 달하는 새만금 그린에너지 산업단지 조성에 관한 양해각서를 맺어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협약 직후 삼성측 주무부서가 전격 해체된데다 투자를 차일피일 미루다 진위 논란에 빠졌고 급기야 2016년 말 백지화를 선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정관가에선 총리실 주연, 삼성그룹 조연의 국면 전환용 대국민 사기극이란 거친 비판이 쏟아졌다. 도민들 또한 이를 문제삼아 대정부 상경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파문에 휩싸인 경남지역 민심을 달래려고 전북 이전이 예정됐던 한국토지주택공사를 경남에 넘겨주고, 그 대신 전북은 경남 이전 대상이던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삼성그룹 새만금 투자협약을 미끼로 던졌다는 얘기다.
김 장관은 당시 파문을 상기시킨 채 “현 대통령께서도 새만금 개발에 있어서 더는 희망고문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제 입장에선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며 “도민들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내년부터 새만금에 약 9조 원을 투자해 인공지능, 로봇, 수소 등 3대 첨단산업 기지화 하겠다며, 지난 2월말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 장관은 현대차의 실제 투자는 이보다 좀 더 많은 10조 원대에 이를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또다른 국민적 관심사인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안은 올 9월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공공기관 추가 이전 준비작업이 얼마만큼 진척됐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당초 계획대로 올 하반기 중 확정짓고 발표할 예정이다. 늦어도 9월 안에는 전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지자체간 물밑 유치전이 달아오른 것을 놓고선 “(이전 대상지 선정은) 균형발전과 같은 이재명 대통령의 철학에 맞춰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지자체마다 너도 하나 나도 하나 나눠주는 식이 아니라, 균형발전을 촉진할 선택과 집중 방식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통합 지자체로 새출발할 전남광주시에 대한 공공기관 몰아주기 설에 대해선 “몰빵이 아니라 통합하면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것이다. 그 약속은 분명하다”며 “대구·경북, 부·울·경, 충청권도 다 통합하란 것이자, 전북 또한 전주·완주 통합과 같은 것에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재 전북도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뒷받침할 금융기관, 농생명산업 육성을 장려할 농생명기관을 유치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에는 현대차그룹 새만금 투자계획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필요한 연구개발이나 상용화 촉진 기관도 유치대상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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