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전북 전주시병), 정진욱 의원(광주 동구남구갑),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이 공동주최하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시즌3] 피지컬 인공지능(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전략포럼’이 오늘(10일) 7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정동영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2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 AI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컸으나, 이제는 피지컬 AI가 눈 앞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정부 역시 2030년까지 한국을 피지컬 AI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국정 목표를 신속하게 추진 중이다”고 한국이 글로벌 무대에서 핵심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이어 정 의원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주관과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다부처 포럼으로 피지컬 AI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는 오늘이 중소기업 혁신의 든든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첫 발제자로 나선 임용섭 마키나락스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는 ‘멀티 에이전트’ 기술의 놀라운 성과를 소개했다. 제어 에이전트를 적용한 소각로 자율운전 프로젝트를 통해 스팀 생산량이 8% 증가했으며, 3D AI 비전이 용접선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궤적을 생성하는 용접 비전 AI 솔루션을 도입해 △티칭 과정 단축 △로봇 가동률 2배 상승 △품질 검출력 98% 개선했다고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임용섭 CAIO는 발제를 마무리하며, “AI 적용에 성공한 기업의 비결은 ▲AI 전문기업과 ▲현장 실무자의 협력이다”며, “피지컬 AI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기술과 현장이 융합할 수 있는 전폭적인 산업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발제에 나선 장영재 다임리서치 대표는 자동차 스티어링 휠 제조기업인 DH오토리드의 실증 사례를 소개하며, “카이스트가 만든 AI 무인공장 플랫폼 ‘카이로스’ 도입으로 △핸들 1개당 제조 30분 단축 △생산성 7.4%를 향상했다”고 밝혔다.
장영재 대표는 중소기업이 정부 지원으로 AI와 로봇을 도입하고도 생산성 향상에 실패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중소기업에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개별 장비나 공정이 아닌 공장의 통합적인 ▲기획 ▲운영 ▲시뮬레이션이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의미 있는 제언들이 쏟아졌다. 유태원 임팩티브AI 이사는 “중소기업들이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용법이나 기술을 알지 못해 피지컬 AI 도입에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며, “AI가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데이터 표준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문원 엠아이큐브솔루션 대표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제조 현장에 AI 보급을 지원하고 있으나, 기업들은 생산 노하우가 담긴 제조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것을 우려해 AI 학습과 실증을 위한 데이터 공유를 극도로 꺼리고 있다”며, “기업이 안심하고 제조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보호 및 활용에 관한 입법적 및 행정적 절차가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김태용 솔버엑스 최고 운영 지도자(COO)는 “AI 전환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조차,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양산하는 것 자체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어 포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며, “중소기업이 데이터 양산 비용의 문턱에 좌절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는 “한국이 하드웨어,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 중 어떤 영역에서 패권을 쥘 것인지 국가차원의 전략이 명확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통신 및 보안 인프라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AI 상용화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정원 대표는 “산업 현장에서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며, 90%는 공작기계를 비롯한 다양한 생산 장비들이다”며, “현장 생산자들이 피지컬 AI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접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과감한 투자와 펀딩이 집중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주일 팔도 이사장은 “식품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균일하고 완벽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다”며, “시시각각 변하는 작업 환경과 조건을 맞추기 위해 그동안은 현장 생산자의 노하우가 필수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주일 이사장은 기업의 로드맵으로 “우선 AI를 활용해 데이터를 수치화하고, 자동 제어의 기반을 닦은 뒤, 최종적으로 식품 제조 현장에 피지컬 AI 도입을 구상 중이다”고 언급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전북 전주시을), 박희승 의원(전북 남원시장수군임실군순창군),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비례대표)은 “뿌리 산업인 중소 및 중견기업 현장 곳곳에 피지컬 AI가 스며들 수 있도록 국회가 가장 든든한 마중물이 되겠다”며 초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서울=정종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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