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예술로 빚은 부창부수

갤러리 파인 아르떼서 조윤·유지인 부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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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와 문인화의 아름다운 조화가 한 공간에서 펼쳐진다. 예술과 삶을 공유하는 조윤, 유지인 부부 작가의 특별한 동행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조윤·유지인 부부전'이 1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전주 갤러리 파인 아르떼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부부가 평생을 함께하며 다져온 예술적 깊이와 서로 다른 장르가 결합, 만들어내는 특별한 울림을 전한다. 묵직한 필력의 서예와 은은한 문인화의 만남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는 각자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이는 같은 공간에서 영감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해 온 두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한눈에 조명하는 자리다. 오랜 세월 묵향과 함께 쌓아온 삶의 궤적과 인간적·예술적 그리움을 담아낸 결과물이다.

부부라는 긴밀한 관계 속에서도 서로 다른 독창적인 조형 언어와 예술적 시각을 어떻게 정립해 나갔는지 비교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두 사람은 같은 길을 걸어가는 예술적 동반자이자 부부로서, 서로의 작품 세계에 영감을 주며 균형을 맞춰왔다.

조작가는 섬세한 필치와 깊이 있는 색채 감각을 바탕으로 인간의 내면 세계와 자연의 생명력을 화면에 담아낸다. 먹과 여백의 미를 극대화한 문인화 작품들을 출품했다. 이번 전시엔 먹 위주 수묵화가 선보인다. 자연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정제된 감정을 화폭에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위로를 건넨다.

작가는 문인화와 수묵화의 대중 소통을 위해 동시대적 일상성을 소재로 택하고 있다. 꽃과 나무, 강아지, 새, 물고기 등 주변에서 쉽게 마주치는 찬잔하고 평이한 풍경이 그의 작품 속에 녹아드는 소재다. 작가는 캔버스 화폭의 비율을 과감하게 변형하고 파격적 구도와 대비를 활용, 조와와 균형을 추구하거나 파괴하는 등 다양한 변신을 꾀한다. 또한 과감한 여백을 활용하며 힘차고 거침없는 필치를 화폭에 담아낸다.

백산 유지인 작가는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뿐만 아니라 한글 서예까지 아우르는 넓은 예술적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전통 서예의 정통성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적인 조형미를 갖춘 묵직하고 단단한 필치를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텍스트의 집합체가 아니라 삶의 체험이 작가 자신 속에 용해돼 창작의 실체에 힘을 부여해 준다. 고법(古法)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조형미를 갖추었다는 평을 받는다.

단순히 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을 넘어, 문자 속에 작가의 철학과 시대를 통찰하는 뜻을 담아내는 '개념 서예'의 형태를 보여준다. 문장은 대중들이 쉽게 접하는 상서로운 문구나 인간사회에 꼭 필요한 경구(經句)나 시구(詩句)를 활용했다.

1 0 여회의 개인전을 가진 조작가는 대한민국서예전람회(국전) 입,특선 8회, 전북서예전람회 최우수상, 한국서예대전 최우수상, 전국벽골미술대전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미술협회 문인화 분과 , 전업미술가협회 이사로, 여성위원회, ART WORK, 카톨릭미술가회, 환경미술협회, 전북문인화협회 회원 온고을 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벽골미술대전 운영, 심사, 문인화분과위원장을 역임했다. 전북서예전람회 초대작가, 심사위원, 5.18 전국휘호대회 심사위원,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국서가협회, 전북서가협회, 한국서예대전, 전국벽골미술대전,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한국미술협회, 한국서가협회, 연지회, 가톨릭미술가회, 환경미술협회, 한국서예연구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전주대 평생교육원에서 현대 문인화를 강의하고 있다.

유작가는 1952년 백산면 흥사동 승반마을 출생으로 백석초교와 중앙중, 남성고를 거쳐 군산교육대학을 졸업했다. 자신의 호를 출생지인 백산으로 할 만큼 애향심도 강한 것으로 알려진다.

30여 년전 교사로 첫 발을 내딛으면서 학생들의 졸업장과 상장을 직접 붓글씨로 쓰기 위해 잡았던 붓과의 인연을 오늘날까지 이어오며 서예를 갈고 닦았다. 처음 붓을 잡을 때만해도 벽촌에 근무한 탓에 제대로 서예를 배울 수 없어 야학의 서당을 찾거나 독학으로 글을 썼으며, 우연한 기회에 잠시 서예학원에 다녔던 1979년 전북도전에서 특선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서예에 정진했다.

서예를 위해 만학으로 한국방송대 중어중문학과에 입학, 한문과 중문을 탐독했고, 여산 권갑석 선생의 사사를 받아 글의 깊이를 다졌다.

국전(미협, 서가협) 입특선 5회, 전국 신춘휘호대전 대상을 받았다. 한국서예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전북서예전람회 초대작가,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북도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김제향교 일요학교 서예강사 등을 지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기념 초대전, 2003 SEOUL국제서예전, 산골에 피어나는 묵향전 등에 출품했다. 2007년 전북학생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후 여러 차례에 걸쳐 작품전을 가졌다.

파인 아르떼측은 "전통 서예의 힘 있는 필선과 문인화의 서정적인 감성이 한 공간에서 만나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면서 "부부 작가가 각자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어떻게 예술적으로 소통하고 지지해 왔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서로의 가장 가까운 예술적 비평가이자 동반자인 두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라며 "부부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빚어낸 아름다운 예술 세계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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