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단장·경찰·기업 거쳐 도의회로...김나영 ‘현장 경험으로 전북 바꿀 것’”

■ 당선인에게 듣는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김나영 당선자

조국혁신당 비례대표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 입성한 김나영 당선자(44)가 소수 정당 의원으로서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총 6석의 광역의원 비례대표 의석 중 민주당이 4석을 차지하고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이 각각 1석 씩 차지했다. 김 당선자는 조국혁신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도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김 당선자는 당선증 교부식을 떠올리며 “원내 교섭단체를 목표로 최소 2-3명은 함께 들어올 것으로 생각했다”며 “끝까지 함께 뛰어준 후보들의 얼굴이 떠올라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순간 오히려 제 역할이 더 분명해졌다”며 “의회에 들어오지 못한 후보들과 그들을 지지했던 도민들의 목소리까지 담아내는 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간호학을 전공한 김 당선자는 대학 시절 고려대학교 최초 여성 응원단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해 파출소와 경찰서, 경찰청을 거쳐 청와대 민정수석실까지 다양한 현장을 경험했으며, IT 기반 콘텐츠 기업의 CEO로 활동하며 버추얼 아이돌 프로젝트를 이끌기도 했다. 그는 “공직과 민간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지역과 도민을 위해 쓰고자 정치에 입문했다”고 설명했다.

정치 입문을 결심했을 당시 부모님의 걱정도 적지 않았다. 김 당선자에 따르면 어머니는 딸이 험한 길을 걷게 될까 우려했고, 아버지 역시 올곧은 성격이 정치와 맞지 않는다며 만류했다고 한다. 그러나 부모님은 그의 결정을 존중하며 선거 과정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그는 “평생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한번 안하신 아버지가 선거운동을 위해 주변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게 가장 큰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을 선택한 배경에는 청와대 근무 시절 맺은 인연이 있었다. 김 당선자는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하며 지켜본 조국 대표에 대한 인간적 신뢰와, 그가 지향하는 정치적 가치에 공감해 창당 초기부터 외부위원으로 참여해 왔다”고 밝히며, 전북의 정체된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가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돌봄·의료 사각지대 해소다. 그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공공서비스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서비스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 개선과 농어촌 지역의 돌봄 공백 해소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공공 통합 돌봄 체계 구축과 닥터버스 확대, 심야·공공의료 강화 등의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게다가 전북의 가장 큰 과제로는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을 꼽았다. 김 당선자는 “좋은 일자리가 있어야 사람이 남고, 사람이 남아야 지역이 살아난다”며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지역이 스스로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상의 일환으로 새만금 신산업과 지역 인재를 연결하는 ‘새만금-무주 상생 일자리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지역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을 밝혔다.

청년 유출 문제를 언급하며 청년 정치 참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유세 현장에서 많은 2030 청년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다”며 “청년 세대의 문제는 청년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되어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당선자는 “정치는 결국 우리 삶을 바꾸는 일”이라며 “도민들이 전화 한 통 정도는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든든한 해결사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유진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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