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구와 금산에 살어리랏다

창립 이래 가장 많은 작가가 참여한 제5회 금미회전

공유
기사 대표 이미지

[새전북신문] 금미회가 2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김제 금구 예림미술관에서 다섯번째 정기회원전을 갖는다.

이 모임은 김제 금구.금산면에 작업장을 두거나 입주해 살고 있는 미술인들의 모임으로 지역미술의 활성화를 위해 결성된 단체로, 지난해에 이어 다섯 번째 회원전을 마련했다.

모악산과 지평선 등 김제 특유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영감을 얻은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청산은 발밑에 들판을 키우고 들판은 가슴속에서 산을 그리워한다. 평야는 산(山)의 품 안에서 자란다. 모악산은 바로 그 호남평야의 어머니 산으로, 평평한 들판에 갑자기 둥글고 밋밋하게 솟은 저 아래 모두 ‘금(金)’자로 시작되는 고을을 품고 있다. 금평(金坪), 금산(金山), 금구(金溝), 김제(金堤)…. 금은 물을 낳는다(金生水). 또, 그 물은 생명을 키운다. 만경강과 동진강이 바로 그 젖줄이다. 생명을 키워내는 엄뫼, 모악산은 풍수학자들에 따르면 떠나가는 배, 곧 행주형(行舟形)의 연꽃배이다. 나아가는 방향 역시 불교의 서방정토를 뜻하듯 서쪽으로 향하고 있다. 배를 둘러싸고 함께 흘러가는 봉우리들도 하나같이 연꽃잎 형상이다. 중생을 반야선(般若船)에 싣고 서방정토로 향해 가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드는 오늘에서는.

이 전시는 대도시 중심의 미술 문화에서 벗어나, 김제 시민과 전북 지역민들이 일상 속에서 수준 높은 시각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서예, 공예 등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채로운 시각 예술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연차가 쌓일수록 원로 작가부터 중견, 신진 작가까지 참여 폭이 넓어져 창립 이래 가장 많은 작가가 동참하는 등 꾸준히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이 전시는 창립 이래 참여자가 가장 많다. 지난해 13명보다 6명이 더 많다. 참여 작가는 국윤경, 김두해, 김우철, 김종철, 김형섭, 박효진, 배상숙, 소기호, 유봉희, 이재승, 이정동, 이종훈, 임민택, 임석윤, 조성민, 조영국, 홍승구 등 19명이다.

장르도 다양하다. 서양화, 수채화, 한국화, 조각가, 공예가 등으로 구성됐다.

홍승구의 '무제', 조성민의 '생성', 조영국의 'Fish skeleton', 임민택의 '공간(間)', 임석윤의 '풍요', 이정동의 '무제(無題)', 이종훈의 'flower of sharon', 유봉희의 '나 너 우리', '이재승의 '심상-명상' , 배상숙의 '추억-26', 소기호의 '춘몽.1', 김형섭의 '바람부는 날', 박효진의 '감각을 통하여 사유에 닿다', 김우철의 '시간과 공간의 변화', 김종철의 '5月', 국윤경의 '우리는 가끔 꿈꾼다', 김두해의 '흔적' 등이 소개된다.

김종철 회장과 임석윤 예림미술관 관장은 “전주 인근에 작업장을 마련하고 활동하는 작가들이 금구에 모여들기 시작, 서로 정보와 작업을 공유하며 활동하는 작가들이 부쩍 많은 것은 전주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에 비교적 가깝고 환경이 좋은 장점이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5년 동안 이 전시를 통해 지역 작가의 위상이 더욱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이종근기자




슬라이드 이미지 1
1 / 1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