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후보, 무관심한 유권자

전주시 바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성규 후보, 진보당 김금주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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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로고송에 맞춰 발을 구르는 아이들 옆으로 선거운동원들이 지나가는 차를 향해 손을 흔든다. 차창을 올린 채 선거 유세에 관심을 주지 않고 지나가는 차량이 많지만, 후보자와 악수를 나누며 응원을 건네는 주민도 있다. 오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유세가 한창이다.

지난달 28일 오후 전주시 바 선거구. 흐린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다음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후보들은 퇴근길 시민들을 향해 연신 인사를 건넸다.

더불어민주당 김성규 후보는 이날 오전 5시 40분 완산수영장에 운동하러 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하루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 지역 주민분들이 출근 전 많이 운동하고 가신다”라며 장소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인사가 끝나자 이후 안행교 사거리 일대로 자리를 옮긴 김 후보는 흩날리는 비와 함께 출근길 유세를 진행했다.

이번 선거 출마 이유를 물은 질문에 김 후보는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편했으면 하는 생각에 정치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초선 때는 아무래도 많이 몰랐다. 주민들이 다시 한번 선택해주시면 더 큰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점심시간, 선거구내 한 교회에서 진행하는 무료급식 행사장. 김 후보는 음식을 준비하는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식사하는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효자 2·3동 주민들이 노후 하수관로와 옥상 방수 작업에 대해 걱정이 많다”며 운을 뗀 김 후보는 지난 의원 활동 당시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 대해 “이번에 기회가 된다면 꼭 불편을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문자 유세와 경로당 방문 등 분단위로 시간을 쪼개 선거 운동을 이어가던 김 후보는 오후 5시 30분, 퇴근길 유세와 밤 유세를 위해 발길을 서둘렀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진보당 김금주 후보 역시 이날 오전 7시 포스코 입구 사거리에서 출근길 유세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두 시간가량의 출근 인사를 마친 김 후보는 이후 캠프로 돌아와 유권자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을 옮겨 출마한 김 후보는 “전주시 의회가 민주당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행정 견제 기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의회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선거 출마 이유를 밝혔다. “사회복지 일을 하며 어려운 이웃을 많이 만났다”는 김 후보는 “주민의 삶 가까운 곳에서 실제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후 효자동 홈플러스 앞 유세 현장에서는 선거운동원이 김 후보 모습을 본뜬 바람 인형을 어깨에 메고 손을 흔드는 모습이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휴대전화로 인형을 촬영하는 주민을 향해 선거운동원들은 연신 플래카드를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인형을 멘 선거운동원은 “바람이 불면 특히 힘들다. 그래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뿌듯하다”며 유세에 열정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유세 중 만난 어르신 한 분이 우리 동네 도서관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뿐만 아니라, 도로와 보도의 질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며 “주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지역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두 후보의 차이가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성규 후보는 “전주에 관광객을 오래 머물게 할 요소가 없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체류형 관광 상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진보당 김금주 후보는 효자 2·3동의 주차공간 부족과 쓰레기 처리 문제, 지역 내 도로 상태 등을 언급하며 “지역 주민의 생활 인프라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 의회 구성을 바라보는 시각도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김성규 후보는 “당내 경쟁이 심한 편이다. 당만 믿고 놀지 않는다”며 민주당 내부에서 충분한 경쟁과 견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진보당의 김금주 후보는 “역시 견제가 필요하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뿌리가 같다고 생각한다. 효과적인 민주당 견제를 위해선 진보당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종일 흐린 날씨 속에서 후보들은 거리와 인근 상가를 오가며 주민들과 만남을 이어갔다. /이유진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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