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사료값 쇼크…축산농가 발동동

개전 후 수입산 대두와 옥수수 등 10% 안팎 급등 전북도 1,903억 풀고 사료 공수급 실태 집중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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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가 연일 사료 유통실태를 점검하고 나섰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국제 곡물가가 들썩이면서 축산농가의 사료값 부담 압력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26일 남원 지리산낙농농협과 남원축협 조사료가공시설을 차례로 방문해 조사료 공수급 실태를 점검했다.

또한 임직원들과 안정적인 조사료 공급방안을 비롯해 축산농가 사료비 절감 대책도 숙의했다.

김 부지사는 “조사료는 축산농가 생산비와 직결되는 핵심 기반산업”이라며 “전북도는 축협과 낙협, 생산농가와 긴밀히 협력해 농가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부지사는 지난 6일 김제에 있는 농협사료 전북지사를 찾아 배합사료 공수급 실태 또한 집중 점검했다.

배합사료는 중동전쟁이 터지자마자 불똥 맞았다. 주 원료인 국제 곡물가가 급등한데다, 고유가와 고환율까지 엎친데 덮친 탓이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중동전쟁 개전 직전인 지난 2월 톤당 평균 202달러 수준이던 밀 선물가격은 3월 219달러, 4월 221달러, 5월은 226달러까지 치솟았다. 즉, 개전 후 3개월만에 무려 12.1% 뛰었다.

대두 또한 개전 전후 톤당 413달러에서 439달러로 약 6.3% 올랐다. 옥수수도 마찬가지로 톤당 169달러에서 182달러로 7.6% 급등했다.

단, 농협사료의 경우 올 상반기 주 원료 계약은 이미 완료된 상태라 단기적으론 소비자가 인상은 없을 것 같다는 얘기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인상 압박을 견딜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도는 이에따라 사료 구매용 정책자금 339억 원을 추가로 풀겠다는 계획이다.

지원 조건은 융자 100%에 금리 1.8%, 2년 일시상환 방식이고 농가당 최대 6억 원까지다. 이경우 올 한해 도내 축산농가에 풀리는 사료값 융자금은 상반기 1,564억 원을 포함해 총 1,903억 원대로 커진다.

민선식 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대내외 경제 불안정과 고물가 등으로 축산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저금리 사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경영안정을 도모하는데 도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농업인들은 중동전쟁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에는 사료 외에도 비료, 면세유, 멀칭필름 등 농자재 전반에 가격상승 압박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북농업인단체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농업이 무너지면 식량안보도, 국가도 버틸 수 없다”며 “중앙정부는 물론 전북의 행정과 의회, 농협 또한 농업을 살리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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