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지사 경선에 나섰다 고배를 마신 안호영 의원의 사조직 ‘호영호재’가 20일 김관영 지사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지 기자회견에서 정청래 대표의 사당화를 비난하며 김 지사 적극 지지를 표명했다.
경선 과정에서 캠프를 이끌던 김호서 전 도의회 의장은 아예 김 지사 캠프에 합류해 선거운동의 핵심이랄 전략홍보 총괄위원장을 맡았다.
김 전 의장은 김 지사 캠프 합류에 대해 개인의 영달이나 안의원 탈락에 대한 분풀이가 아니라며 “대표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사당화하는 것에 준엄한 심판을 내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장은 특히 “안의원과 김 지사는 이미 경선 과정에서 정책연대를 통해 전북발전의 비전을 공유했다”라며 불공정하게 당에서 쫓겨난 김 지사를 돕는 게 민주당을 배신하는 행위가 아니라고도 말했다.
더구나 “정책 연대한 후보의 선거를 총괄한 저와 상당수의 지지자, 안의원을 지지한 서포터즈의 김 지사 캠프 지원과 지지는 하등 문제 삼을 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의 불공정 경선에 항의하며 12일간 목숨 건 단식까지 벌인 안 의원의 속내는 복잡하다. 민주당이 최근 전북지역의 성난 민심을 확인하고 당원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지지자들이 무소속 김 지사 쪽으로 빠져나간 안 의원에 대한 압력도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특히 안의원은 상대 후보였던 이원택 후보의 선대 위원장을 맡은 상태다. 지난 18일 있을 민주당 도지사 선대위 발대식에서는 이 후보와 손을 잡아 올리며 원팀을 강조하기도 했다.
비록 당의 불공정을 항의했지만 당원 된 도리와 역할을 다할 뿐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안의원을 잘 아는 지인들은 “일본말로 안의원의 솔직한 상황은 혼네(本音), 즉 속마음과 다테마에(建前)에서 갈등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혼네(本音)는 ‘속마음, 진심’, 다테마에(建前)는 ‘겉으로 드러내는 말이나 태도’라는 뜻으로, 일본 사회에서 개인의 본심과 사회적 조화를 위한 겉치레를 구분하는 문화적 개념이다. 즉, 혼네는 솔직한 생각이고, 다테마에는 관계를 원만히 유지하기 위해 상황에 맞게 표현하는 공식적인 태도를 뜻한다.
안의원의 이런 복잡한 심경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짐작할 수 있다.
안의원은 글에서 ”도민이 원하는 것은 공정과 상식의 회복”이라며 ”선거는 오롯이 도민의 선택으로 결정되어야 하며, 모든 과정은 도민의 눈높이에 맞아야“한다고 말했다.
안의원은 이어 ”저는 민주당 당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어제 전북도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있었던 원팀 연출이나 정치적 확대 해석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도민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라고 썼다./특별취재반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