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자영업 생태계가 8년여 만에 처음으로 동반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강세 업종이던 한식음식점은 온라인 쇼핑몰(통신판매업)에 단일 업종 1위 자리를 내줬다. 고물가·고금리·내수부진이 겹치며 지역 자영업 구조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완산구와 덕진구의 자영업 사업자 수가 동시에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전주시정연구원은국세청 자료를 기반으로 전주시 100대 생활업종의 102개월(2017년 9월~2026년 2월) 사업자 현황을 분석한 ‘JJRI 이슈브리프 제24호’를 펴냈다. 국세청이 매월 공표하는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 자료를 기반으로 △100개 업종 △102개월 △전주시·완산구·덕진구 등 3개 지역 패널 데이터를 구축해 진행됐다. 연구원은 4단계 통계 구조와 4차원·11개 지표 복합 지수를 적용, 자영업 구조 변화를 정밀 분석했다.
완산구는 지난해 10월 사업자 수 2만1,667개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올해 2월에는 2만1481개로 0.86% 감소했다. 덕진구 역시 지난해 11월 1만8,220개에서 올해 2월 1만8,118개로 0.56% 줄었다. 연구원은 코로나19 충격기에도 양 구의 자영업자 수가 오히려 증가했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동반 감소는 단순 경기 변동이 아닌 구조적 변화 신호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론 외식·숙박업의 위기가 두드러졌다. 최근 외식업 충격이 코로나보다 고물가와 고금리, 내수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때문이다. 반면 비대면 디지털 업종군은 최근 경기 충격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으며 새로운 성장축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판매업이 5,976개로 한식음식점(4,871개)을 넘어 전주시 단일 업종 1위에 오른 점은 자영업 지형 변화의 상징적 사례로 해석된다.
연구원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위기 업종 안전망 구축, 신경제 업종 육성, 완산·덕진 지역별 차별화 전략 등 3대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위기 업종에 대해서는 한식음식점 디지털 전환 패키지와 주류업 구조 전환 및 전직 지원, 편의점 야간 경제 안전망 인정, 완산구 의류상권 재구조화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신경제 업종 육성을 위해 라이브커머스(실시간 소통 기반 온라인 홈쇼핑 플랫폼) 공동 스튜디오와 공동 물류센터 조성, 한옥마을 펜션·게스트하우스 품질 인증제 도입, 야시장 활성화, 뷰티·웰빙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제안했다.
또, 완산구는 구도심 골목상권 재구조화에, 덕진구는 신경제 기반 자영업 유치에 집중하는 지역별 차별화 정책이 필요하다. 100대 생활 업종이 8년 만에 처음으로 동반 하락세에 진입한 만큼 위기 업종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신경제 업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향후 자영업 통합 모니터링 정보창을 구축해 매월 위기 신호를 자동 분석·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해야 한다.
[사설] 전주 외식업 등 자영업 ‘빨간불
한식당 제친 온라인 쇼핑몰 전주 자영업 8년 만에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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