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냐 인물이냐” 후보등록 첫날부터 설전

막오른 전북지사 선거, 이원택-김관영 날선 입씨름 백승재-김성수 등은 민주당 권력독점 견제론 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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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북도지사 선거 후보 등록을 한 더불어민주당 이원택(왼쪽부터), 진보당 백승재, 무소속 김관영, 김성수 후보.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D-19



6.3지방선거가 14일 후보 등록과 함께 막을 올렸다. 여야는 첫날부터 전북을 대표할 도지사 후보들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설전을 벌이는 등 진검 승부를 예고했다.<관련기사 2면>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 직후 “전북 100년의 운명 앞에서 ‘고립’의 완행열차가 아닌 ‘기회’의 고속열차를 선택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역소멸과 인구감소 해소, 일자리 창출과 경제 회복 등 전북의 해묵은 과제 가운데 중앙정부와 국회의 전폭적인 협조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도 없다”며 “서울 등 수도권, 그리고 통합된 전남·광주와 경쟁해야 하는 이 냉혹한 현실 앞에서 당·정·청의 힘을 끌어오지 못한다면 전북은 다시 변방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앙정부의 문턱조차 넘기 힘든 무소속 후보는 전북을 다시 소외와 차별의 늪으로 몰아넣는 고립의 완행열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의 미래를 위해선 이원택이 운전하는 기회의 고속열차에 탑승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와 핫라인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민주당의 전폭적인 입법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당·정·청 원팀만이 전북발전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반면, 무소속으로 첫 방어전을 치르게 된 김관영 후보는 “전북은 민주당 하청기관이 아니다”며 맞받아쳤다.

그는 “도민 주권시대가 활짝 열린 이 상황에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독단적 조치에 많은 도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전북은 당의 하청기관이 아니며, 전북의 미래는 당의 간판이 아닌 도민의 선택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균형발전이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부응해 전북을 제대로 발전시킬 후보가 누구인지는 민선 8기를 경험하신 도민들께서 더 잘 아실 것”이라며 “K-이니셔티브를 전북-이니셔티브로 전환해 전북의 대도약을 이루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또한 이날 출범식과 함께 6.3지선을 민주당 정청래 지도부 ‘심판의 날’로 규정하기도 했다. 선대위 명단에는 강현욱, 유종근 전 전북지사, 정균환 새천년민주당 전 원내총무, 이광철, 채수찬 전 국회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진보당 백승재 후보 또한 전북을 텃밭으로 여기는 더불어민주당 일당독주 체제를 견제하고 나섰다. 단, 그 결은 좀 달랐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민주당 일당 독점의 늪에 빠진 전북 정치는 오만해졌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의 몫이 되었다”며 “고인물을 퍼내고 도민의 삶을 지키는 진짜 ‘민생정치’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기득권 카르텔이나 부패 비리로부터 가장 자유로운 후보인 백승재야말로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직 도민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할 적임자”라고 목소릴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진보와 민주란 양날개로 전북정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무소속 김성수 후보는 고소 고발이 난무하는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는 도지사 선거판을 규탄하고 나섰다.

그는 “전북도민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원하고 있다”며 “이번 도지사 선거는 의혹 경쟁이 아니라 전북의 미래를 위한 경제정책 경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거 관련 범죄 의혹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판단이 이뤄져야만 도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사법당국의 신속한 수사도 거듭 촉구했다.

그는 후보 등록 직후 전북경찰청을 찾아 이 같은 수사 촉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밖에 국민의힘 양정무 예비후보 등 출사표를 던진 출마예정자들은 15일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 등록은 이날 오후 6시 마감되고, 공식 선거운동은 21일부터 시작된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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