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주한지 쓰임새를 더 넓혀야

덕수궁 공사에 완주 대승한지마을 '이합지' 쓰여 전주문화재단, 전통한지 지원에 나서

올해 덕수궁 보수 공사에 완주 대승 한지마을에서 만든 한지가 사용됐다고 한다. 뜨는 횟수와 두께에 따라 나뉘는 한지 중에서도 내구성과 통기성이 가장 뛰어난 이합지는 전통 건축물 유지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주문화재단은 도내 초등학생에게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전통 한지 지원에 나섰다.

재단은 최근 도내 일부 교육청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교과서에 삽입될 전주한지를 확보, 전주·완주·진안 지역 초등학교에 이를 지원해 제작된 교과서를 배포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외부 예산 지원 없이 재단의 전문성과 지역 한지 네트워크만으로 추진됐다는 점이다.

재단은 전주한지장들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고품질 한지를 확보하고, 품질 분석과 교육청 의견 및 수요 조사를 반영해 교과서에 적합한 규격으로 제작하는 등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자체 역량으로 수행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초등학생들이 사회 교과서에 삽입된 한지를 직접 만지고 느끼며,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와 질감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재단은 올해 초 전주 전통한지를 초등학교 졸업장에 적용하는 등 전주 한지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이번‘사회 교과서 제작을 위한 전주 한지 지원’사업 역시 이러한 장기적 노력의 일환으로,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한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노출시켜 학생들에게 전통문화유산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주 한지로 제작된 초등학교 졸업장은 전북 외 타 지역 학교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재단은 교과서 지원 사업과 함께 졸업장 활용 확대를 위한 계획도 추진할 방침이다.

외부 예산 없이 재단의 역량만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주 한지를 알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완수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전통문화유산의 보존을 넘어 교육과 일상 속으로 전주 한지의 가치를 확산하는 허브 역할을 지속해 나가길 바란다.

신협은 전주시와 전주한지 세계관의 가장 큰 프로젝트 전주한지마을 조성에 나섰다. 2021년 4월 30일 전주시청에서 세계적인 한지산업도시 전주한지마을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중이다.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의 협력사업으로는 드문 초대형 프로젝트로서, 지난 2019년부터 전주한지 활성화를 지원해온 신협의 열정을 인정한 전주시와 신협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체결됐다.

신협과 시가 가장 먼저 착수한 사업은 전주 한지 상품 개발이다. 한지가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아토피에 효과적인 한지비누, 보습효과가 탁월한 한지마스크팩, 천년 동안 보존이 가능한 상장용지 등의 생활용품과 사무용품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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