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작가가 다른 예술 영역으로 어우러질 수 있는 가능성 제안

김광숙, 김보정,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한지 드로잉과 도자기의 만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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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숙 작가와 김보정 작가가 12일부터 17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2관에서 '한지 드로잉과 도자기의 만남'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한지드로잉과 도자기의 만남을 이끌어 내고자 기획됐다. 기독교 기도모임인 CBMC를 통해 알게 된 두 작가가 서로 다른 예술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한다. 편집자



△김광숙, 홍매, 보주 등이 새로운 분위기와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



김광숙 작가의 한지드로잉은 한지에 드로잉펜, 색연필 등으로 그림을 그렸다. 이번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 작품은 주제인 도자기와 부주제인 홍매, 보주, 이진수 리듬, 부엉이가 어우러져서 새로운 분위기와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최근 김혜미자(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색지장)선생의 제자로 색지공예를 배우고 있는 만큼 색지 드로잉을 실현했다.

작가는 서울에서 대학 시절 의류직물학과에서 의상디자인을 공부했다. 의상 디자인에서 패션 스케치와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을 할 때부터 펜과 색연필은 익숙한 드로잉 도구였다.

그는 그림을 통해 지난날들에 대한 추억과 애틋함, 아련함을 전해준다. 단순한 구상이 오히려 따뜻하다. 작품을 통해서 작가의 내면을 엿보게 된다.

해학이 차고 넘치고,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가 분방하다. 한 점 한 점의 수고로움이 모여 우주를 빚어낸다.

작품 '소수(素數) 달항아리'는 단순히 회화가 아니라, 존재와 사유의 공간을 의미한다. 작가는 한지 위에 펜과 색연필을 사용하여 수많은 소수를 일일이 적어나간다. 오직 1과 자기 자신으로만 나뉘는 소수는 고독하지만 강인한 존재. 그들은 수의 세계에서 독립된 질서를 지닌다. 마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달항아리 형상의 빈 공간은 비워진 듯하지만, 사실 무한한 사유의 중심이다. 그 안에 담기지 않은 숫자들이, 그 너머의 수고와 고독이, 우리 안의 존재감을 묻는다. 숫자들은 작가의 손을 통해 삶의 노동으로 재탄생하고, 그것은 미묘한 색감의 양감으로 드러난다.

작가의 작품은 예술을 수학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수학을 예술로 체화시킨다. 그녀의 손끝에서 반복되는 노동은 마치 기도와도 같다. 인간 존재의 고독함을 품은 숫자들이 서로 이어지고 공명하며 항아리 속 또 다른 우주를 만들어낸다.

그렇게 우리는, 이 항아리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내 안의 소수는 무엇인가?라고 자문하게 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한지드로잉과 도자기의 만남을 친근하게 경험하고, 현대적인 아름다움으로 다시 만나는 시간이다"고 했다.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의류직물학과과 전주대학교 석사과정 글로컬창의학과를 졸업, 2020년 최초 전시지원프로젝트 ‘그리다, 밀포드 사운드’ 개인전 등과 한-러 교류전 등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2025년 제31회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보정, 당초문 중심으로 조각과 음각 기법 활용



김보정은 20년 이상 도예를 한 베테랑 작가로, 기능올림픽에서 수상할 만큼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시엔 그가 만든 도자기가 즐비하게 놓여있다. 찻잔, 접시, 그릇, 장식품 등 다양하다. 이번 전시는 전통 도자가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풀어내고자 기획됐다. 단순히 전통의 형태와 문양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의 라이프스타일과 공간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도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한다.

작품엔 전통 문양인 당초문의 유려한 흐름과 한국 도자 특유의 여백의 미를 담아내어, 익숙한 전통미 속에서도 새로운 분위기와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부드러운 흙의 질감과 절제된 조형미가 어우러진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전통 도자의 가치를 보다 친근하게 경험하고, 현대적인 아름다움으로 다시 만나는 시간이다. 이번 작품은 백자토와 청자토를 사용, 제작했으며, 물레 성형을 기반으로 형태를 완성했다. 표면엔 전통 문양인 당초문을 중심으로 조각과 음각 기법을 활용, 문양의 흐름을 섬세하게 표현했으며, 일부 작품에는 상감 기법과 유약의 색감을 더해 깊이감과 풍부한 질감을 담아냈다.

디자인은 전통 도자가 지닌 안정감 있는 형태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현대적인 공간과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간결한 선과 균형미에 집중했다. 생활자기와 항아리 작품 모두 실용성과 조형성을 함께 고려해 제작했으며, 전통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했다.

작가는 정읍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전통 청자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도예가 이다.

원광대학교 미술 관련 과정을 통해 도예를 깊이 있게 연구하며 저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동안 전주전통공예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특선, 전국벽골미술대전 장려상, 전라북도 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전국기능경기대회 동상, 전북기능경기대회 금상 등 다양한 공예 대회에서 수상하며 작품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또, 국내외 청자 전시와 국제 교류전에 꾸준히 참여하며 전통 도자의 가치를 넓은 무대에서 선보이고 있다. 현재 한국도자재단 등록 도예가로 활동하며 김보정도자기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작가는 "전통 도자가 가진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현대의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며, 실용성과 예술성을 함께 담아내는 도예 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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