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일 치러질 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이원택, 김관영 두 후보 간에 이른바 ‘12.3 내란 방조’ 의혹이 무혐의 판정 난 것을 놓고 공방이 치열하다.
김관영 예비후보는 애초 이문제를 제기하고,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던 이원택 예비후보의 사과와 약속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이원택 후보는 특검의 무혐의 이유서를 분석한 뒤 추가 입장을 내놓겠다고 한다.
전북발전을 위한 비전과 능력을 검증해야 할 도지사 선거전이 자칫 내란 방조 공방에 묻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크다.
국민주권행동 전북본부, 더불어미래로포럼 같은 40여 개 단체로 구성된 자칭 ‘정청래 사당화 저지 범도민대책회의’는 지난 11일 전북도의회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란 특검이 김관영 지사에게 제기된 내란 부화수행,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직무유기 등 모든 의혹에 대해 혐의가 없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라며 “이제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이원택 전북도지사 예비후보가 180만 전북도민의 엄중한 심판대 앞에 서야 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이원택 후보는 실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김 지사가 내란에 공모한 의혹과 증거가 많다며 줄곧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정치생명을 걸겠다”라는 말도 했다. 시민사회단체까지 나서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이유다. 후보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가 전대미문의 불법 계엄에 동조한 의혹을 제기한 걸 문제 삼을 수 없다.
문제는 특검에서 무혐의 결정이 났다면 사과하고, 책임을 지는 게 옳다. 그 책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어떤 형태의 책임인지는 본인 몫이다. ‘책임지겠다’라는 말을 후보 사퇴 요구로까지 모는 건 과하다. ‘책임’이라는 표현은 말의 무게를 중히 여기는 정치인의 수사기이도 하다. 더구나 내란 공방을 지켜본 도민들의 판단도 앞두고 있다. 책임이 있다면 그 책임 유무와 무게를 도민들이 물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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