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라선 고속화 사업 조속하게 추진하라

전라선 고속화 철도, 예타 대상 사업 선정 2조원대 투입해 설계속도 250㎞

전라선은 익산에서부터 전주, 남원, 곡성, 구례, 순천, 여수를 잇는 철도망으로 일제강점기에 개통했다. 2011년 10월에야 복선전철화를 끝마치고 준고속화 사업을 2012년 5월 완료하면서 현재의 체계를 갖췄다. 다만 굽이굽이 굴곡진 선형 탓에 순천~여수 구간을 제외하고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전북지역 상공인들에 따르면 전라선(익산-여수)은 전북 내륙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핵심 철도축으로, 전라권 광역 이동과 산업-관광연계를 담당하고 있으나 선형 한계와 낮은 운행속도로 서비스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라선 KTX는 익산까지는 고속선을 타지만, 이후 구간은 일반 선로를 사용해 평균 시속이 120km 대에 머물러 '무늬만 고속철'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전북도와 전남도는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이 실현되면 경부선과 호남선 고속철도에 상응하는 호남 내륙에서 남중권 해안을 연결하는 고속 대량 수송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약 1조9,326억 원이 투자될 이 사업은 일반 선로인 익산~전남 여수간 전라선을 고속화하는 게 핵심이다. 현재 시속 150~230㎞ 수준인 설계속도를 평균 2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총연장 177.2㎞ 중 곡선주로가 많아 속도를 낼 수 없는 익산~삼례~전주, 전남 구례~곡성~순천 등 일부 구간(42.4㎞)은 신설하고 여타 구간은 기존 선로를 개량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서울 용산~전남 여수간 주행시간이 30분 가량 단축돼 3시간 안에 주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당초안(10분 단축)보다 크게 개선된 조치로, 시간단축 효과가 미미하다는 비판을 수용했다.

고속철도망이 확충되면서 지역 간 연계성이 높아지는 등 균형발전의 동력을 확보하고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은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이 사업의 핵심은 177.2㎞ 길이 철도의 굴곡 구간 직선화다. 기존 노선의 선형 개량과 일부 신설 선로 구축, 설계속도를 시속 250㎞로 상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도 함께 건의됐다. 국토부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35년)도 확정 고시하겠다며 검토 작업이 한창이다.

지자체들은 국가균형발전과 영호남 교류 활성화와 등을 앞세워 이 같은 사업안을 제5차 철도계획에 반영하는데 잰걸음이다. 통합 행정체계 구축과 교통 인프라 확충이 동시에 이뤄져야 지역 성장 기반이 강화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재정 지원 규모와 방식, 사업 타당성 검증 결과에 따라 실제 추진 속도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고속화된 철도망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탄소 배출 감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선 고속화 사업은 새만금,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전북 핵심 산업거점과 남해안권을 연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타당성이 충분하다. 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전북의 접근성이 크게 좋아져 다양한 경제적·사회적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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