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도로명 변경으로 지역 정체성 살린다

‘서부로’→‘황진장군로’ 변경, 명예도로명·주소정보시설 정비 추진

기사 대표 이미지

남원시는 시를 관통하는 주요 도로인 ‘서부로’의 도로명을 ‘황진장군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남원 출신의 역사적 인물인 황진 장군의 이름을 반영해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살리겠다는 취지다.

시에 따르면 황진장군로는 광치동 방자교차로에서 금지면 금곡교까지 약 18km 구간의 자동차 전용도로로, 10개 교차로를 통해 진입하는 남원의 주요 교통축이다.

황진 장군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무장으로 ‘해전에는 이순신, 육전에는 황진’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뛰어난 공훈을 남겼으나, 상대적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낮아 지역 차원의 재조명이 필요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시는 해당 도로가 자동차 전용도로로 주소 사용이 없어 시민들의 주소 변경 불편이 없고 이용 차량이 많아 대외 홍보 효과가 큰 점을 고려해 도로명 변경을 추진했다.

시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주소행정 분야에서 송흥록길 명예도로명 부여, 주소정보시설 일제조사 및 정비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시는 앞서 2025년 국악의 본고장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송흥록 생가와 국악의 성지 일원을 잇는 2.2㎞ 구간에 ‘송흥록길’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명예도로명은 실제 주소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상징적 역할을 한다.

특히 판소리의 시조이자 가왕으로 불리는 송흥록의 이름을 도로명에 반영해 남원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국악 문화와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시는 매년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 등 약 4만여개 주소정보시설에 대해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 일제조사를 실시, 조사 결과 확인된 훼손·망실 시설물은 7월부터 9월까지 정비하고 이를 통해 주소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고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명 변경과 명예도로명 부여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 인물을 널리 알리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소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원=박영규 기자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