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6.3지선은 이재명 정부 살리기"

무소속 재선도전 선언, 지지자들 "친청계 심판의 날" 환영 민주당 "배신행위" 원색적 비난, 시민사회 "적반하장" 비판도

기사 대표 이미지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7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3지방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정성학 기자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D-26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예고대로 6.3지방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7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청래가 죽인 김관영, 도민이 살려내야 한다’는 시민들의 부름을 받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민주당이 지켜온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믿어왔지만 공천과정은 공정하지 못했다”고 당을 정면 비판했다.

아울러 “저는 이 문제를 도민의 선택권이 회복되고, 전북의 미래를 지키며, 전북경제의 흐름을 이어가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재선 도전의 당위성도 설파했다.

김 지사는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새만금 투자, 2036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 피지컬 AI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지난 4년의 도정 성과도 열거한 채 “이제 막 엔진이 돌아가고 결실을 향해가고 있는데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씨 뿌린 사람이 물주고, 가꾸고, 수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청년 당원 모임 참석자들 대리운전비 지급 논란에 대해서도 재차 사과했다.

김 지사는 “청년들의 음주운전을 막으려고 삼촌의 마음으로 대리운전비를 지급했다가 대부분 회수했지만 저의 불찰이었다”며 “저의 실수로 인해 도민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단, “이 문제를 이유로 전북도민이 평가하고 선택할 권리마저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최종 판단은 심판자이신 도민들께서 해주셔야 한다”며 “도민 앞에서 평가받은 뒤 제가 사랑해온 민주당으로 반드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6.3지선은 전북을 살리고, 이재명 정부를 살리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같은 시각 도의회 앞마당에 몰려든 ‘정청래 사당화 저지 범도민대책회의’ 또한 “6.3지선은 친청(친정청래)계 심판의 날이 될 것”이라며 현 민주당 지도부를 성토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윤준병 도당위원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금품 살포 혐의로 제명된 김 지사의 적반하장식 출마는 당과 도민의 신뢰를 정면 배신한 행위”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또한 “본인의 잘못으로 촉발된 사안을 두고 공당을 탓하는 것은 정치적 책임 회피이자 도민에 대한 또다른 기만”이라고 힐난했다.

더욱이 “당·정·청이란 정치적 기반없이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개인의 잘못된 정치적 선택으로 전북이 가야 할 길의 발목을 잡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필승의지도 다졌다.

진보당 백승재 도지사 예비후보 또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김관영 지사를 향해 즉각적인 사퇴를 공개 촉구하고 나섰다.

백 후보는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명백한 공직선서법 위반 범죄를 정치적 갈등으로 호도해선 안 된다”며 “김 지사는 즉시, 지사직에서 물러나 법의 심판을 받아라”고 목소릴 높였다.

전북학술연구포럼 홍성출(전북대 교수) 대표와 회원들도 도의회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관영 지사의 무소속 출마는 전북을 큰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을 수 있다”며 “전북의 미래를 위해 불출마를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밖에 여러 단체들이 성명을 통해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에 우려를 표했다.

/정성학 기자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