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교육감후보 단일화, 투명해야

코앞으로 다가온 본격 선거전을 앞두고 천호성 교육감 예비후보가 유성동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로써 전북교육감 선거는 앞서 황호진 전 예비후보의 지지 선언을 끌어낸 이남호 예비후보와 천 예비후보의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선거와 달리 교육감 선거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숱하게 봐온 터여서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그러나 후보 간 단일화가 정책 비전보다는 향후 이익을 공유하려는 단일화가 아닌지 걱정된다. 천 후보와 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북교육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정책연대와 단일화를 이루기로 뜻을 모았다"라고 밝혔다.

"여러 정책에서 작은 차이는 있었을지라도 공통으로 추구한 가치와 지향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라면서 학생 중심 교육의 실현이나 교육격차 해소와 공교육 강화 같은 교육정책에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남호 후보 측은 천호성·유성동 예비후보를 향해 "정치공학적 야합"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표절 후보 사퇴를 촉구해놓고 결국 단일화에 나선 것은 씁쓸한 블랙코미디"라며 "전북교육이 자리 나눠 먹기와 이해관계를 둘러싼 정치공학적 단일화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아남호 황호진 두 후보도 단일화를 이뤘다. 이들은 전국 꼴찌 수준으로 추락한 학력을 신장하고, AI 시대에 대비한 미래 교육정책을 함께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 진영 단일화의 진정성이나 정책에 대해서는 한 달여 뒤 유권자가 판단할 터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유성동 후보의 "천호성한테 간다면 최소한 정책국장은 약속받고 가는구나 이해해달라'는 발언은 여러 의문을 남긴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매수 및 이해유도죄 위반이 의심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지적도 있다. 더 큰 의혹이 일기 전에 명확한 해명과 진상규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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