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김지사, 도정 수행능력으로 심판받아야

김관영 지사가 7일로 예정된 출마 회견을 하루 앞두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무소속 출마를 위한 첫 행보다. 예비후보 등록에 따라 김 지사의 직무는 정지됐다. 지난 95년 민선 단체장 선거가 시작된 이래 현직 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것은 처음이다.

김 지사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북의 미래는 오직 도민만이 결정할 수 있다”라며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도민의 삶과 전북의 미래를 기준으로 선택받겠다”고 밝혔다.

비록 자신이 몸담던 민주당에서 제명당했지만 도민의 판단을 받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김지사의 무소속 강행은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대리운전비 지급으로 전격 제명된 것이 상대 후보인 이원택의원과 형평에서 어긋난다는 억울함으로 읽힌다.

이의원 역시 정읍 고깃집 식사비 대납의혹이 있는데 혐의없음으로 처분한 것이 형평에 어긋난만큼 직접 도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거다.

그 억울함을 이해 못할바 아니다. 사건이 불거지자 잘못을 시인하고 성실한 조사를 받겠다는데도 마치 기다렸다는 듯 제명처분한데 대해 도민들도 분노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윤리감찰은 당내 일이고, 정치적 판단이다. 두 후보 모두 공직선거법 혐의에 대해 경찰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수사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

이와함께 김지사가 당장 해야 할 일은 억울함 호소가 아니라 왜 자신이 도정을 맡아야 하는지 설명하고, 지지를 얻는 일이다.

두 후보가 가진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도 사죄하는게 옳다. 국내 개최지로 확정된 2036 올림픽을 어떻게 유치하고, 왜 자신이 추진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현대차 9조원 투자와 피지컬 AI같은 대규모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지도 설명해야 한다. 무소속 출마의 명분이 억울함이나 당대표의 판단에 대한 정치적 반발이어서는 안된다. 도정수행 능력으로 심판받으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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