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 명창과 그의 딸 이정인이 함께 하는 완창 발표회가 9일 오후 2시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권삼득홀(3층)에서 열린다.
‘모녀가 그려내는 소리내림’을 주제로한 이번 공연은 김명창이 전승해 온 동초제 흥보가를 선보이는 무대로, 대를 이어 소리를 이어가는 모녀의 예술적 교감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이다.
동초 김연수(1907~1974) 명창의 소리 철학을 오늘의 무대 언어로 풀어내 온 이들의 소리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자리다.
이 소리는 동초 김연수, 오정숙, 이일주, 김연, 이정인에게로 계승되고 있다.
동초제 흥보가는 감정의 과잉보다 이야기의 논리를, 화려한 기교보단 정확한 발음과 사설 전달을 중시한다. 김연의 소리는 이 유파의 특징을 충실히 따른다. 감정을 밀어붙이기보다 사설의 흐름을 차분히 짚어가며, 장단 속에 인물의 성격과 상황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동초제가 ‘듣는 판소리’로 불리는 이유가 그의 소리에서 분명해진다
동초제 흥보가는 다른 유파에는 없는 '놀보 박 타는 대목'이 포함, 극적 재미가 뛰어나다. 김명창 특유의 시원한 통성과 섬세한 너름새를 감상할 수 있다.
김명창은 1982년 박봉술 명창을 통해 판소리에 입문한 뒤, 1989년부터 이일주 명창을 사사, 동초제 흥보가·심청가·춘향가·수궁가·적벽가를 익혔다. 전북대학교 한국음악학과(판소리 전공)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며 이론과 실기를 고르게 연마했다.
2002년 임방울국악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2014년 전주문화방송 ‘서바이벌 광대전 3’에서 최종 우승을 거두며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지난 2023년 ‘흥보가’, 2024년 ‘심청가’를 연이어 완창, 명창으로서의 기량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도립국악원 창극단에서 활약한 데 이어 판소리 교수로 30여 년간 도민에게 판소리의 멋과 깊이를 전하며 대중화에 힘써왔다.
이정인은 김명창의 딸로, 어머니의 소리를 이어받아 이번 완창 무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다, 현재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수는 조용안 전라남도립국악원 예술감독과 김한샘이 맡는다.
조감독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장단 보유자다.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 예술감독과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을 역임했으며, 제15회 전국고수대회에서 대명고수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김고수는 서울시 무형유산 이수자이자 제44회 전국고수대회 명고부 대상 수상자로, 정교한 고법과 깊은 소리 이해를 바탕으로 무대에 밀도 높은 호흡을 더한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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