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현대미술관 JeMA는 1일부터 29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한글이 숨 쉬다Ⅱ '를 갖는다.
지난해에 첫 번째로 시작한 한글이 숨 쉬다 -폰트아트모색전- 이 한글 서예의 아름다움과 장르간의 융합을 통한 조형적 아름다움을 모색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에도 그 전시의 의미를 좀 더 넓게 하고자 전시회를 마련했다.
김춘선, 박인선, 송하진, 이동근, 이성재, 이적요, 이희춘, 이기전, 차유림, 최동명 등 장르에 구분없이 1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지난해엔 8명의 작가가 전시에 출품했다.
전주현대미술관장은 문자와 그림을 융합해 시각화한 작품 등을 선보인다. 2025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한글서예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문화유산지정에 한층 더 기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서 문자예술과 시각예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의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실험하고 제시한다.
600년에 가까운 한글의 역사 속에서 한글서예는 궁체와 훈민정음체, 현대자유서체 등으로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기획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한글을 소재로 한 예술이 과연 ‘서예’에만 해당하는가에 의문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글씨와 그림은 뿌리가 같다는 ‘서화동원’의 차원에서 지속적인 작업을 통한 미적 모색을 한다.
한자에 비해 한글은 글자의 획과 형태가 단순하다. 이 때문에 형상의 표출과 조형성 추구가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서 우리 한글의 점과 획, 결구와 장법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감각적으로 표현해 미적 예술을 구현한다.
이성재 서양화가는 서양화에 한글을 집어넣었고, 이희춘 한국화가는 그만의 조형성이 강한 한글 글씨를 소개한다. 이동근, 이적요, 차유림, 김춘선, 이기전 작가도 자신의 작품에 글씨를 입혔다. 박인선 작가는 정크아트로 표현했으며, 송하진, 최동명 작가는 서예를 갖고 놀았음을 한눈에 보게 한다.
이기전 관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의 전통 한글 서예를 중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며 “한글 서예와 한글 조형 예술이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글과 연관된 창작뿐만 아니라 서예계에도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푸른돌 翠石 송하진 서예가도 "먼저 한글 자음과 모음은 형태상으로 이미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는 현대적 타이포그래피로 확대가능하다. 폰트아트가 추구하는 기능적 균형미와 회화적 포백(布白)의 미는 읽는 한글을 보는 한글, 느끼는 한글이 되어 우리에게 다가오게 할 것이다. 붓끝에서 전해지는 힘의 강약(强弱)과 선의 강유(强柔)는 화면 위에서 색채와 결합하여 문자의 평면적 느낌을 입체적 느낌으로 변환시키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 융합의 시도속에서도 우리 한글이 가지는 가치와 정체성은 결코 잃지 않으려는 노력도 함께 했다는 점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이 번 기획전이 상반된듯한 가치들이 우리의 자랑스런 한글이라는 소재로 숨쉬듯 어우러지는 특별한 자리가 되길 기대하며 여러분도 함께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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