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조선시대 부불전과 요사채 10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부불전(副佛殿)은 사찰에서 부처나 보살을 모신 중심 불전(대웅전 등)과 떨어져 따로 세워진 법당을 말한다. 중심 불전과는 별도로 특정 부처나 성자를 모시며 사찰의 기능을 보완한다, 대표적인 부불전 인 나한전은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을 모신 곳이며, 영산전은 석가모니의 영산회상을 상징하는 곳, 원통전은 관세음보살을 모신 곳비로전: 비로자나불을 모신 곳이다.
그동안 소외됐던 불교 건축유산 ‘부불전’ ‘요사채’ 한꺼번에 국가지정 문화유산 보물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가평 현등사 극락전’ 등 부불전 6건과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 등 요사채 4건을 국가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부불전과 요사채는 조선 중·후기 17~19세기에 걸쳐 건립·중건된 건축물이다. 부불전은 부처·보살을 모신 중심 불전에서 떨어져 마련된 법당으로, 나한전·영산전·원통전·비로전 등이 있다.
국가유산청은 그동안 불교 건축유산 중에서 지정가치가 있음에도 불전, 석탑, 석불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던 부불전과 요사채에 대한 가치조사와 발굴을 진행했다.
이번 부불전은 조선 후기 전통 목조 건축의 양식적 특징과 기법을 온전하게 간직한 유산이다. 가평 현등사 극락전은 조선 영조 41년(1765년) 중건된 것으로, 관련 문헌과 상량묵서 등을 통해 건립 계기와 과정, 참여 인물 등이 상세히 확인된다. 한국전쟁 이후 경기 북부 지역에 드물게 남아 있는 조선시대 불전이라는 점도 평가받았다.
괴산 각연사 비로전, 고창 선운사 영산전, 순천 선암사 원통전, 순천 송광사 응진당, 경주 기림사 응진전 등도 건물의 내력이 잘 남아 있거나 예술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요사(寮舍)란 원래 사찰에서 스님들이 거처하는 집을 말한다. 불사를 관리하고 강당, 선당에서 수행하는 모든 수행자들의 의식주를 뒷받침해주는 생활공간이자 휴식처다. 스님들의 일상생활을 하는 집을 요사라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는 스님들이 모여 공부하고 정진하는 집인 승방(僧房)도 요사와 뚜렷한 구분없이 혼용되고 있다. 강당이나 선원에 붙은 선방까지도 넓은 의미의 요사 또는 승방의 범주에 포함시켜 생각한다. 이는 사찰의 형편과 편의에 따라 임의로 전용되기 때문이며 집의 구조나 평면 배치도 뚜렷한 구분이 없이 서로 비슷하다.
요사채는 참선 공간인 선방, 예불과 생활 기능을 겸한 인법당 등이 포함된다. 요사채는 사찰(절)에서 스님들이 거주하거나 식사, 살림을 하는 생활 공간이다. 일반적인 한옥 민가와 비슷하지만, 사찰의 분위기에 맞춰 소박하고 단정한 경우가 많다. 큰 절에서는 규모나 용도에 따라 승당(僧堂), 선당(禪堂) 등으로 세분화해 부르기도 한다.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은 온돌방에 불상을 안치하고 예불을 드릴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 인법당(因法堂) 형식의 건축물이다. 산중 수행과 생활을 겸한 조선시대 암자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당대 암자의 사회·문화·종교적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외에 청양 장곡사 설선당, 부안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 익산 숭림사 정혜원 등도 시대에 따른 생활상의 변화와 독특한 건축 양식을 확인할 수 있어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불교계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이번에 보물 10건의 지정 예고를 했다. 향후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한층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사설] ‘부불전’, ‘요사채’ 보물 지정 예고는 잘한 일
국가유산청, 부불전과 요사채 가치조사와 발굴 진행 고창 선운사 영산전 등 전북 3개 보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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