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제 100주년 외치면서 그 진짜 뿌리는 외면”

남원시민단체들, ‘최초 춘향영정 복위’ 거듭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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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제작돼 춘향사당에 봉안된 춘향영정을 거부하며 최초 춘향영정을 복위하라는 주장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남원 시민사회단체 ‘최초춘향영정복위시민연대’와 ‘남원역사바로세우기’는 29일 오전 남원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족의 혼을 담은 춘향사당을 복원해 최초 춘향영정을 봉안한 후 춘향제 100주년을 맞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 고장 남원은 만인정신, 동학정신, 항일정신, 춘향정신, 4.19 민주정신이 깃든 자랑스러운 역사의 고장이지만 지금은 쇠퇴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는 2030년 춘향제 100주년을 앞두고 축제의 ‘출발점’이자 상징인 1931년 제작된 ‘최초 춘향 영정’을 여전히 향토박물관 수장고에 방치해 놓고 그 진짜 뿌리는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광한루가 국보로 지정되게 되고 특히 남원시가 춘향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최초영정조차 공개하지 못한다면 ‘정통성’과 ‘서사’ 모두에서 설득력을 잃게 된다고 통렬하게 지적하고 있다”며 “여전히 검증과 절차 등을 내세우며 신중론 뒤에 머물면서 춘향영정을 국가적 문화유산으로 지정조차 못하고 있는 남원시 행정이 과연 춘향제 100주년을 책임 있게 맞이할 수 있을지 의문을 달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최초 춘향영정을 그렸던 진주강씨 집안에서는 남원 춘향제의 역사적 배경과 발전을 위해 영정을 남원에 기증해 왔다”며 “춘향제는 최초 춘향영정을 모셔놓고 제향을 올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돼 축제로 발전한 것으로, 춘향영정에는 춘향제의 모든 역사와 정신이 깃들어 있는 만큼 최초 춘향영정을 바로세우는 것이야 말로 춘향제 100주년을 기념하는 데 최우선돼야 할 중요 핵심 안건”이라고 말했다.

/남원=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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