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간디학교에서 공교육 너머의 상상력을 찾다

김지연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사진전 '별 하나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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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사진가가 다음달 3일까지 전주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개인전 ‘별 하나의 아이’을 갖는다.

이는 사진과 영상이 함께하는 김지연 사진전이다.

2024년 한 해 동안 사진가 김지연이 이런 길을 달려 만난 대상은 ‘금산간디학교’ 아이들이었다. 지방 소멸 위기시대를 살아가는 지역민이자 사진가로서, 지역 인구 감소와 깊이 연결된 교육의 현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사진으로 그 질문과 답을 쫓고 싶었다.

“전주에서 곰티재를 넘고 용담댐을 따라서 달리다 보면 금산에 들어선다. 이 길로 수없이 다녔다. 낮에도 오가는 차가 별로 없고, 칠흑 같은 어둠 속을 오래 달려도 차 한 대 볼 수 없는 밤도 있었다. 적막하고 외로운 길이었지만, 누구를 만나러 다니는 일은 늘 기대가 있었다”

작가는 간디학교 아이들을 만나고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했다. 수업 중인 교실에, 농작물을 가꾸는 텃밭과 운동회를 하는 운동장에, 방학을 맞아 짐 정리를 하는 숙소에, 아이들의 눈에 ‘호기심 많고 명랑한 할머니 사진가’가 있었다. 학교를 벗어나, 국토순례여행을 떠나는 아이들과 함께 갔고, 진도 팽목항으로의 추모 방문도 함께 했다.

아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두고 싶어서 영상으로도 기록했다.

“노년의 약한 체력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동시에 찍으며 십대 아이들을 따라다니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 결과로 여러 개의 영상파일이 사진기록과 함께 남았다. 아이들이 처음 해보는 솜씨로 자막 작업을 돕고 작가가 직접 편집한 28분짜리 다큐멘터리영상 '금산 간디학교'가 그렇게 완성됐다.

김지연은 2002년 '정미소' 개인전을 시작으로 '근대화상회', '낡은 방', '삼천원의 식사', '남광주역', '안녕하세요, 광주극장'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에서 잊히고 사라지는 것들에 주목해 온 사진가다. 불안과 우울, 잠재의식의 흔적 등 스스로의 내면을 집요하게 탐색해 '놓다, 보다'를, 자신이 태어난 영산강과 사람의 서사를 한데 묶어 '영산강'을 선보이기도 했다.

2024년에 발표한 '99명의 포옹'이, 세상의 시간과 공간, 사물, 자기의 근원과 내면으로까지 향했던 작가의 섬세하고 다정한 시선을 사람에게로 향한 것이듯 '별 하나의 아이'도 그 시선의 연장이다.

사진가이자 산문가 또 충실한 아키비스트로서 그동안 해온 모든 사진 작업 시리즈를 책으로도 기록해왔듯이 '별 하나의 아이' 역시 눈빛출판사에서 의해 책으로 묶였다. 전시장에서 사인본 책을 만날 수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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