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시민사회가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경선을 인정할 수 없다며 재경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가 김관영 지사와 이원택 국회의원의 이른바 ‘금권선거’ 의혹을 감찰하는 과정에서 불공정하게 대처했다는 게 이유다.
민주당은 이달 초 지사 경선을 앞두고 김 지사의 대리 운전비 지급 의혹이 제기되자 윤리감찰을 벌여 제명 조처했다. 곧이어 터진 이의원의 고깃집 식사비 대납 의혹 역시 감찰을 벌였지만 ‘혐의없음’ 처분했다. 형평에 어긋난 감찰이라는 거다.
이에 국민주권행동 전북본부, 더불어미래로포럼, CBMC 전북연합회 등 50여 개 단체로 구성민주당 사당화저지 전북도민대책회의는 지난 22일 도의회 앞마당에서 그 규탄대회를 갖고 “정청래 대표와 지도부가 보여준 태도와 결정은 전북도민의 민심을 정면으로 부정한 정치적 야욕이자 폭거”라고 힐난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도민들에게 사과할 것도 촉구했다. 도지사 경선 백지화 선언과 함께 재경선 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어느 후보를 지지하거나 편들자는 게 아니다. 감성적 주장은 더더욱 아니다. 당의 윤리감찰이 형식적이었다는 거다. 더구나 김 지사와 이 의원 사건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선거법 위반 혐의가 짙고, 경우에 따라서는 재선거를 치를 위험도 크다는 판단이다.
지방선거와 총선을 앞두고 경선에 패한 후보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농성하거나 시위하는 일은 다반사였다.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전북은 그 빈도가 높았다. 하지만 민주당 경선을 두고 시민사회가 나서 볼공정과 재경선을 촉구하는 일은 그 유례가 없다.
그만큼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도민 정서가 차갑다는 뜻이다. 공천은 말뜻대로 공당이 자기 당 후보를 추천하는 제도다. 그 후보의 자격과 능력은 유권자가 판단할 몫이다. 하지만 추천과정이 공정하고, 형평에 맞아야 한다.
아무리 공당이라도 그 절차의 민주성과 형평을 상실하면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지금이라도 도민 목소리를 무겁게 들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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