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전북을 비롯한 전국 정치지형을 뒤흔들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전북에서는 군산·김제·부안 지역 2개 선거구(갑·을)가 동시에 선거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 정치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군산·김제·부안갑은 신영대의원의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공석이 된 상태이며, 군산·김제·부안을 역시 현역 인 이원탭의원의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로 인한 사퇴가 예정되면서 사실상 ‘쌍둥이 재보선’ 구도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두 지역 모두 여야는 물론 정치 신인까지 가세하는 다자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먼저 군산·김제·부안갑은 이미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을 비롯해 문승우 전북자치도의회 의장, 전수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대변인 등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 조직 다지기에 나섰다.
한때 조국혁당 조국대표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전국적 관심 선거구로 떠올랐지만, 조 대표가 평택을 선거구 출마 결정으로 결국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쟁이 핵심 변수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군산·김제·부안을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이원택의원이 도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이달 말 의원직 사퇴가 기정사실화됐고, 이에 따라 해당 지역도 새로운 정치 인물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는 3선 경력의 중진 인사부터 당직자, 학계 인사까지 다양한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며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3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김춘진 전 국회의원과 김종회 전국회의원, 이광수 민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 박지원 최고위원, 홍석빈 우석대 교수등이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처럼 전북에서만 2개 선거구가 동시에 재보선에 포함되면서 지역 정가는 “사실상 총선에 준하는 영향력”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와 맞물려 투표율 상승과 정치적 관심 집중 효과가 예상되면서 각 당의 전략적 판단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도 이번 재보선은 ‘미니 총선’으로 불릴 만큼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현역 국회의원들의 사퇴가 이어지면서 재보선 지역은 기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고, 최대 14곳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신속한 공천을 통해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당 지도부는 재보선 지역에 대해 전략공천을 원칙으로 삼고 속도전에 돌입했다.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심사를 거쳐 당 대표 보고와 최고위원회 의결로 이어지는 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주요 지역 후보를 조기에 확정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도부는 이달 말 현역 의원들의 일괄 사퇴 이전 일부 지역 공천 발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 기준 역시 뚜렷하다.
외부 인재 영입, 당내 인사 발탁, 그리고 인지도 높은 중량급 인사의 재배치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별해 전략공천이 확정적이다.
특히 당 안팎에서는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재등판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수도권 주요 격전지를 중심으로 상징성 있는 인물 배치가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당 지도부 역시 경쟁력 있는 인물이라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략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일부 ‘핫플레이스’ 선거구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전북 지역의 경우 전략공천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더욱 민감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지역 기반이 강한 정치인과 외부 인사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경우 공천 방식에 따라 지역 민심이 크게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 정치권에서는 “단순한 승리보다 명분 있는 공천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결국 이번 재보선은 단순한 의석 보충을 넘어 향후 정치 구도까지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2석 승부’와 전국 단위 전략공천의 결과가 맞물리며, 6·3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복합적인 정치 이벤트로 전개될 전망이다.
/서울=정종인기자
`미니 총선' 재보선, 군산-김제-부안 2곳 각축
전북 ‘쌍둥이 재보선’ 현실화…민주당, 전략공천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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