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은 실종되고 비방만"… 완주군수 민주당 경선, 네거티브 진흙탕 싸움 '눈살'

네거티브 이어지면서 지역 유권자들 피로감 극심 근거없는 비방전이 아닌 완주 발전을 위한 정책 선거로 전환돼야

오는 6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완주군수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후보 간 치열한 공천 경쟁이 건전한 정책 대결을 넘어선 맹목적인 흠집 내기와 네거티브 폭로전으로 얼룩지면서 지역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2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 특성상 '경선 승리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작용하면서 완주군수 예비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최근 각 후보 진영은 SNS와 대량 문자메시지를 통해 상대 후보의 도덕성이나 과거 행적을 문제 삼으며 깎아내리기에 혈안이 된 모습이다.

특히, 완주군의 핵심 현안인 수소특화국가산업단지 활성화, 인구 10만 돌파를 위한 정주여건 개선, 도농 복합도시로서의 발전 비전 등 건설적인 정책 논의는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났다.

대신 상대 후보를 향한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 '측근 비리 프레임 씌우기', '과거 발언 꼬투리 잡기'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네거티브 공세가 난무하고 있다.

한 후보 측이 의혹을 제기하면 상대 후보 측이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정치적 공작'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식의 감정섞인 소모전이 연일 반복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완주 군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봉동읍에 거주하는 주민 김모(54)씨는 "누가 군수가 되든 완주군의 미래 청사진을 어떻게 그릴지가 가장 중요한데, 연일 휴대폰으로 날아오는 문자는 상대방을 헐뜯는 내용뿐"이라며 "비전은 없고 네거티브만 남은 경선 행태에 실망감이 매우 크다"고 꼬집었다.

당내 일각에서도 지나치게 과열된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후보들 간에 치유하기 힘든 감정의 골이 파일 경우, 본선에서의 경쟁력 약화는 물론이고 선거 이후 지역 사회의 심각한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각종 네거티브가 극성을 부리자 민주당 전북도당 역시 일부 지역에서 경선이 과열 양상으로 흐르자 진화에 나섰다.

전북도당 선관위는 입장문을 통해 과열 양상 경선 분위기에 대한 우려와 선출직 후보자의 책임 있는 자세를 당부한데 이어 경선 공정성과 신뢰도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를 강력히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수성하며 '대세론'을 증명해 온 유희태 후보는 네거티브에 맞불을 놓기보다 완주 대도약을 위한 비전 제시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는 등 클린선거를 외친바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경선 과정에서의 치열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근거 없는 비방전이 지속된다면 결국 당을 향한 유권자들의 외면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제라도 민주당 전북도당과 각 후보들이 네거티브를 즉각 중단하고, 완주 발전을 위한 정책 선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경선 여론조사를 앞두고 완주군수 선거판이 혼탁해지는 가운데, 유권자의 마음을 다잡기 위한 후보들의 '클린 선거' 선언이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완주=윤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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