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핵심 유치 대상 기관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밀착형 유치 활동을 본격화했다. 도는 9대 공제회·한국은행 등 기관을 중심으로 실국별 방문 출장을 통한 유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자산운용과 농생명, 기후에너지, 미래첨단산업 등 전북의 전략 산업과 연계된 핵심 기관의 동향을 파악하고 수요를 수렴하기 위한 목적이다.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한 자산운용 특화 금융 생태계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금융 분야 기관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4대 금융그룹 등 민간 금융권의 투자 유치가 이어지며 금융 인프라 기반이 확대된 점도 유치 논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도는 현대차의 9조원 규모 투자를 토대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 산업·연구개발(R&D) 연계 인프라 지원 방안을 알리고 있다. 또한 한국국토정보공사와의 지역 연계성을 내세워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국토지리정보원을 찾아 국가 공간정보 및 국토기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9대 공제회도 방문해 우수한 투자 환경과 연기금 중심 금융 인프라를 홍보하고 이전 유치 의사를 전달했다. 도는 현장 방문을 통해 정주 여건 지원, 기관 특성에 부합하는 독립 청사 부지 제공 등 기관들의 요구사항도 수렴했다. 이전이 확정되는 즉시 안정적 정착이 가능하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이행해 나가기 바란다.
정부는 올 상반기 중 2차 이전 대상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 이전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농협중앙회, 수출입은행, 한국마사회 등 최대 350개 공공기관이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자, 지자체들은 벌써 태스크포스를 꾸려 공공기관 유치에 뛰어들었다. 지방 출신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법률안 발의 등을 통해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2차 공공기관 유치 경쟁이 불붙는 동안 정작 1차 이전으로 만들어진 일부 혁신도시는 정주 여건이 여전히 열악하다. 자녀교육 때문에 인근 대도시에서 출퇴근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기존 대도시에 흡수된 혁신도시들은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낫지만 혁신과 성장의 거점 조성이라는 당초 목표 달성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을 중요 국정과제로 삼아 추진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이대로 두면 머지않아 대한민국은 수도권만 살아있고, 지방 전체가 소멸해버리는 비극적 미래를 맞게 될 터이다. 공공기관 이전은 단순한 지역 이전을 넘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 정부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하기 바란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즉시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실천해야 한다.
[사설] 2차 공공기관 유치 본격화했다
도, 현장 밀착형 유치 본격화 실국별로 공제회·한은 등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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