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중동전쟁 장기화 대응 ‘농가 생산비 절감 기술’ 현장 지원 총력

에너지·사료·비료 분야 등 19개 절감 기술 집중 투입 기술지원단 연계 현장 보급, 농가 경영 부담 완화

농촌진흥청은 중동전쟁 장기화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농가 경영 부담을 덜 수 있는 ‘농가 생산비 절감 기술 현장 지원’을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은 그간 개발한 기술 중 즉시 현장 적용이 가능하고, 비용 절감 효과가 큰 에너지·비료·사료·비닐 절감 기술 19개를 선정해 현장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절감 기술이 영농 현장에 신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분야별 전문가로 ‘기술지원단’을 구성하고 이달부터 맞춤형 기술 전문 상담(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영농 현장용 기술 지침서(매뉴얼)를 보급하고, 도 농업기술원·시군 농업기술센터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기술 적용 방식과 예산 투입 규모에 따라 지원 체계를 이원화해 정책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장비나 시설 도입 등으로 초기 비용이 들어가는 8개 기술은 신기술시범사업(14개 사업, 97.3억 원)과 연계해 추진한다. 나머지 11개 기술은 주산지와 현장 중심 전문 상담(컨설팅), 영농 교육, 홍보 활동을 통해 확산할 예정이다.

△시설원예·축산 농가의 에너지 부담 완화= 시설원예 농가에는 고온기 내부 온도를 최대 4도(℃)까지 낮추는 ‘수직 유동 확산형 순환팬’과 ‘차광도포제’ 등을 보급한다. 육계 농가에는 ‘에너지부하 자가진단 모델’을 제공해 사육 환경별 최적화한 에너지 운영 전략을 지원한다. 농기계 연료 사용량을 최대 17.7%까지 절감할 수 있는 ‘벼 마른논 써레질’ 기술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수입 의존도 높은 사료비 절감= 정밀 사양 기술을 보급하고, 국산 풀사료 생산을 확대한다. 한우 농가에는 농산부산물을 활용해 사료비를 평균 16%까지 절감할 수 있는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 프로그램’을 활용토록 홍보한다. 양돈 농가에는 인공지능(AI)이 어미돼지 체형을 분석해 적정 사료를 제공하는 자동 급이 기술을 보급, 사료 이용 효율을 높인다. 논 재배에 적합한 하계 풀사료 ‘사료피’ 생산 기반을 넓혀 사료 수급 안정화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과학 영농 실천으로 비료 사용량 감축= 적정 시비를 실천하면 관행 대비 질소비료 사용량을 15.6% 절감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토양환경정보 서비스 ‘흙토람’에 작물과 면적을 입력하면, 필요 비료량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가축분뇨 발효액 사용 확대를 위한 ‘비료공정규격’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비료를 토양 깊숙이 투입해 질소 손실을 최소화하는 ‘깊이거름주기(질소비료 20~25% 절감)’ 기술도 함께 보급해 화학비료 사용량을 감축할 방침이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불확실한 국제 정세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농가 경영 안정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생산비 절감 기술을 신속히 전파하겠다.”라며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 활용 확대 등 장기적 관점에서 농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기술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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