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화가 조병완 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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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완 화가가 15일 별세했다. 만 69세.

1957년 고창에서 태어난 작가는 수묵화와 채색화의 사이를 오가며 독자적인 한국화 세계를 확장해 왔고, 그가 다루는 소재는 시대마다 변화해 왔다.

1980년대에는 도시 풍경을 담은 수묵화와 추상 수묵화를, 1990년대에는 현대인의 모습을, 2000년대에는 마음의 풍경을 담은 채색화를 주요 소재로 작업했다.

2010년대에는 민화에서 영감을 얻어 다양한 호랑이 형상을 선보였고, 최근까지 주변 자연환경과 사회를 반영한 소재를 다루며 한국 화단의 현주소를 탐구해 왔다.

작가는 형상을 꾸밈없이 질박하게 표현하기 위해 ‘대교약졸(大巧若拙)’을 추구하는 기법적 이정표로 삼는다.

최근 작가의 작품에는 벌레와 곤충 등의 미물이 자주 등장한다.

이는 질박한 형상 안에 담긴 당당한 야성과 꿈틀거리는 생명성을 담아내고자 하는 의도다.

화면 속 사발에 담긴 정화수나 사찰의 풍경처럼 소박한 형상은 보는 이의 염원 또한 겸손하게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아프고 난 후, 생각도 형상도 더 단순해져야 한다고 실감했으며 그림과 일상도 단순해짐으로써 더욱 높아지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고창중학교, 고창고등학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인천아시아아트쇼’(2023), ‘아트광주22’(2022), ‘미술관에서 길을 묻다’(2018), ‘포지션-현대한국회화전’(2016) 등 100여 회의 단체전에 출품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과 여러 공모전의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경기문화재단,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상명대학교 박물관,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등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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