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변화의 주역이 된 것 같아요"

올해의 우수 청소년기자상에 안지원, 유가온, 조정은, 김세연 청소년 문해력, 100원 버스, 학업 스트레스 등 눈높이 기사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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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기자상을 수상한 영예의 주인공들. 왼쪽부터 안지원, 유가온, 조정은, 김세연 청소년기자.





■ 새전북신문 제11기 청소년기자단 우수 기자상 시상



새전북신문과 청소년자치연구소가 함께 하는 제11기 청소년 기자단 우수 기자상 수상자가 가려졌다.

영예의 주인공은 안지원(군산동고), 유가온(군산영광여고), 조정은(군산상일고), 김세연(이리남성여고).

이들은 지난 한 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교육, 문화,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청소년 시각으로 지면에 담아냈다. 또래들 고민이나 사회문제를 되짚고 그 대안을 모색한 눈높이 기획보도 또한 돋보였다.

안지원 기자는 새정부에 대한 청소년들의 기대를 비롯해 국내 청소년 독서문화와 해외 청소년 누리소통망(SNS) 규제 문제 등 국내외 청소년 이슈를 집중 점검해온 점을 높이 샀다.

유가온 기자도 ASPECT청소년기자단 대표로서 리더십은 물론, 업사이클링과 새활용 체험기, 학교 환경교육 실효성에 관한 청소년 설문조사 등 환경분야 문제점과 그 대안을 탐색한 보도로 여론을 환기시켰다.

조정은 기자는 학교 축제 출연에 대한 강제성 문제, 수업시간 엎드려 자는 학생에 대한 사제지간의 입장차, 중학교 학업 스트레스를 둘러싼 사제와 학부모간 관점, 청소년 문해력 문제 등을 주제로 사회구조적 문제와 편견을 조명한 기획보도가 눈길 끌었다.

김세연 기자 또한 다꿈 청소년기자단 어프로치에서 기자단 대표로 활동하면서 청소년참여포럼, 일일 코스프레 카페, 다꿈 광주 민주투어, 익산 어린이청소년 100원 버스, 인공지능(AI) 활용 경각심 등 다채로운 이슈를 보도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청소년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된 셈이다. 시상식은 지난 11일 제12기 기자단 출범식을 겸해 군산 청소년자치연구소에서 열렸다.

다음은 우수 기자상 수상 주역들과 일문일답.





△학교생활과 더불어 기자단에서 활동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청소년 기자를 지원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네요?



(안지원) 달그락에서 저희 중학교로 홍보를 왔을 때, 재미있어 보이는 부서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 중에서 기자단을 선택한 이유는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해서 기자단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유가온) 친구가 먼저 달그락 활동을 함께 해보자고 권유했고, 당시 저는 달그락에 어떤 자치기구가 있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그저 친구의 제안으로 기자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조정은) 처음 청소년 기자를 시작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막바지 였습니다. 그 시기에 저는 친구들을 사귀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저와 맞는 사람을 찾으려고 하다가 청소년 기자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청소년 기자가 되었습니다.

(김세연) 제가 청소년 기자를 지원하게 된 계기는 크게 거창하지 않습니다. 그저 단순한 우연으로 비롯된 것이죠. 제가 기자단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24년 7월 즈음 여름방학 기간이었습니다. 당시 청소년자치공간다꿈에서 바리스타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되고 있었고, 다양한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던 저는 이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다꿈이라는 공간을 알게 되었고, 이후 게시판에 붙어있던 기자단 홍보 포스터를 보게 되었습니다. 포스터를 본 저는 즉시 실무자 선생님에게 기자단 입부를 희망한다 말씀드렸고, 자연스럽게 기자단에 입부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기자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것들이 적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도 얘기해줄 수 있나요?



(안지원) 가장 큰 변화로는 사회를 그저 돌아가는 대로 바라보지 않고, 지역에서나 그 이상의 문제들의 이유를 궁금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과 취재와 정책 제안 등의 활동으로 사회 변화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는 점이 있는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도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자주 교류하면서 원래는 듣기 힘들었던 사람들의 목소리도 많이 들을 수 있었던 것과 글을 쓰고 사회에 표현하는 능력도 발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유가온) 지원을 했던 당시 저는 중학교 1학년이었고, 그때는 매우 내성적인 성격이었으며, 책임감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달그락 활동을 하면서 성격이 많이 밝아졌고, 책임감의 중요성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조정은) 제 성격이 가장 많이 변화한 것 같아요. 이전에 저는 부당한일을 당해도 제대로 말도 못했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점점 글쓰기 실력도 늘어가고, 매일 뉴스를 확인하는 습관도 생긴 것 같습니다.

(김세연) 제 인생은 청소년 기자를 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단에 들어가기 전의 저는 뚜렷한 꿈이 없고, 자신감이 낮은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자로서 활동하며 저는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힘든 일도 많았습니다. 생소한 분위기에 적응하느라 골머리를 앓기도 했고, 어떻게 하면 좋은 기사를 쓸 수 있을까. 머리를 부여잡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압니다. 이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한 발 나아갈 수 있었다는 것을요. 기자단의 일원으로서, 다꿈의 부회장으로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발표하고, 또 글을 쓰는 과정에서 더 좋은 내가 되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이곳이 아니었다면 겪을 수 없을 소중한 경험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변화시켰고, 또 제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이러한 변화를 만들 기회를 준 다꿈에게 무척이나 감사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살아가는데 꿈이 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할텐데요,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요?



(안지원) 앞으로도 사회를 소신 있게 바라보고 자유, 평등, 민주주의 등등의 핵심 가치들의 의미를 잊지 않으면서 제가 원하는 걸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유가온) 저는 앞으로 불의를 보고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무리 저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올바른 길이 아니라면 선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사회에 존재하는 불평등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조정은)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해야 할 일 도 하고, 하고 싶은 것도 하면서 제가 원하는 그 모습으로 성장해나가고 싶습니다. 성장해나가는 저를 지켜 본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성장하는 것을 보고 동기를 얻어 다른 누군가도 저처럼 성장해나가면 좋겠습니다.

(김세연) 청소년 기자로서 활동하며 제 나름대로 미래의 나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았습니다. 기자를 할까, 작가를 할까. 돈을 얼마나 벌었으면 좋겠고, 또 강남에 집 한 채는 있었으면 좋겠고 등등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고민을 할수록, 제 자신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고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그래서 이젠 나 자신을 단정 짓는 일은 그만뒀습니다. 대신, 지금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나에 대해 연구하고, 또 연구해서 확신을 갖게 된 다음, 다른 사람들에게 당찬 목소리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새롭게 위촉된 새내기 기자들이 많은데요, 선임자로서 후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



(안지원) 일단 자신이 원하는 주제나 분야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게 중요할 거 같아요.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잘 된다는 말이 있듯이, 기사의 세계에서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달그락에 왔다는 것은 지역사회 이슈나 사회 현안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기도 할 것 같은데요. 달그락에서 지역과 사회에 대한 여러가지 시각을 알아보고, 자신이 개인적으로 쓰고 싶은 주제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도전하면서 여러가지 활동에 참여하다 보면 달그락이라는 공간이 훨씬 더 재미있고 의미 있는 공간으로 기억될 수 있어요.

(유가온) 지금 이 활동이 당장에는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분명 시간이 지나면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경험으로 남을 것입니다. 부담을 갖기보다는 하나하나의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꾸준히 참여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조정은) 자신감을 갖으세요. 처음 글을 쓸 때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글 종류라 난감하고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기에 자신감을 갖고 써내려간다면 분명 언젠가 좋은 청소년 기자가 되어있을 겁니다. 귀찮다고 그만두지 마세요. 물론, 사정이 있다면 괜찮지만 그게 아니라 단순히 귀찮음 때문이라면 조금은 참고 기자단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어쩌면 기자단을 다니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 수도 있고, 자신만의 가치관이 뚜렷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언젠가 좋은 청소년 기자가 될 때까지 응원합니다.

(김세연) 우선, 기자단 활동은 생각하는 것만큼 녹록지 않다는 점을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기자단 활동은 생각하는 것만큼 어렵지 않다는 점도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간혹, 글쓰기 능력이 출중하거나 글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만 기자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무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의지와 책임감입니다. 기자단 활동을 하다 보면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처음 글을 쓸 때 많이 헤맸습니다. 그러나, 이 일을 해내고자 하는 책임을 갖고 열심히 정진하다 보니 어느 순간 지금의 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 너무 어려워 보인다며 겁부터 먹지 마시고, 일단 무엇이든 도전해보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정성학 기자





■ 제12기 청소년 기자 명단



△군산동원중학교= 강재인, 구다윤, 구민서, 김경표, 김민지, 김소은, 김예은, 김현성, 박시우, 박채아, 백준서, 서다해, 서완, 서지은, 신재인, 여소은, 이예원, 이현민, 이현서, 임소은, 임시완, 장수빈, 장유림, 전소담, 최기훈, 최주현, 한예진, 홍유림, 황승언 △군산자양중학교= 임가빈 △군산진포중학교= 강민혁, 권하윤, 김가현, 김노아, 박가현, 박승헌, 박진혁, 방현준, 서민준, 신우현, 안하율, 오승훈, 유경석, 이소이, 이아름, 이재윤, 이정우, 이지운, 정시우, 채지희, 최정준, 황준서 △이리남성여자중학교= 유소율 △이리영등중학교= 채윤아 △군산상일고등학교= 강주현, 김원희, 김윤아, 김진, 박민경, 신경원, 양희정, 이주연, 정시연, 강소은, 박사랑 △군산여자고등학교= 김가영, 김서현, 나윤슬, 나하윤, 원효림, 이하윤, 임세은 △군산중앙여자고등학교= 곽경림, 김라현, 김수연, 김예지, 김유나, 두윤서, 박서현, 오유주, 이시진, 이유나, 이재아, 이정희, 이주은, 이하은, 조정인, 최고은별, 최서인, 홍선화, 황윤아 △전북외국어고등학교= 김나현, 김아인, 이현서, 정세은, 정진혁 △이리남성고등학교= 김주언 △달그락 기자단= 조희수.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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