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늘이다”… 익산, 동학의 숨결로 깨어나다

익산동학기념사업회, 4월 14일부터 ‘제2기 시민학당’ 개강 국내외 석학 강연·유적지 답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익산시의회 관련 조례 통과…‘정신 계승’ 제도적 기틀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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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이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평등 사상을 현대적 가치로 되살리는 ‘역사 바로 세우기’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익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대표 손인범)는 "지난해 제1기 운영의 성공에 힘입어, 오는 4월 14일부터 명사 초청 강연과 현장 답사를 아우르는 ‘제2기 시민학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민학당은 ‘시민이 하늘이다’라는 모토 아래, 문학·역사·종교학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통찰을 선사한다.

​먼저 임우기 문학평론가가 포문을 연다.



좌절된 역사가 아닌 ‘한울’을 모신 희망의 역사로서 한국 문학이 동학을 어떻게 형상화했는지 살핀다.

이어 근현대사 전문가인 신영우 교수(전 충북대)가 당시 국제정세와 손병희 선생, 3.1운동으로 이어지는 동학의 맥락을 짚어줄 예정이다.



​특히 7월 15일 예정된 특별 강연이 눈길을 끈다.

일본의 평화운동가 기타지마 기신(北島義信) 욧카이치대 명예교수가 강단에 서, 소설 '소년이 온다'를 동학 사상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비폭력 평화 구축과 토착적 근대성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친다.



​그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던 익산의 동학 역사도 활발히 조명된다.

이에 박맹수 전 원광대 총장은 “익산 오산면 출신의 호남대접주 남계천을 비롯해 최시형 선생이 넉 달간 머물며 동학을 전파했던 미륵산 사자암 등, 익산은 호남 포덕의 핵심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기록에 따르면 유제관 여산부사가 농민군에게 세미(稅米) 300석과 짚신 3,000여 켤레를 지원하고, 웅포에서 농민군 16명이 처형되는 등 익산 곳곳에는 혁명의 흔적이 짙게 남아있다.



이 단체 손인범 대표는 “이번 학당이 익산을 동학의 중요 공간으로 인식하고 평등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간의 움직임에 발맞춰 제도적 뒷받침도 완성됐다.

익산시의회는 지난 3월 제277회 임시회에서 박철원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익산시 동학농민혁명 정신계승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기념사업 추진 ▲유적 및 사료 조사·보존 ▲교육 및 홍보 사업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 향후 익산시 차원의 체계적인 역사 바로 세우기 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신청 및 자세한 문의는 윤찬영 사무차장 (010-9079-4759)에게 하면 되고 답사 정원은 선착순 40명이며 교재비는 1만원이다.

/서울=정종인기자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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