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국으로 치닫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을 문제삼은 전북개헌운동본부(왼쪽), 완주전주통합2036년하계올림픽추진위원회가 8일 각각 전북도청과 도의회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성학 기자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D-55
“우리가 이런 꼴 보려고 한겨울에 윤석열 전 정권을 끌어내리고 이재명 정권을 세웠겠나…지금당장 민주당 전북도당은 도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단체장 경선이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야권은 물론 시민사회도 전형적인 일당독주의 폐해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힐난하고 나섰다.<관련기사 2면>
이날 시작된 전북도지사 경선을 둘러싼 김관영 현 지사 ‘현금살포 의혹’, 이원택 국회의원 ‘술값대납 의혹’, 오는 10일부터 진행될 기초 단체장 경선을 앞두고 불거진 8개 시·군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 꼬리에 꼬리를 문 파문을 문제 삼았다.
도내 40여개 단체로 구성된 전북개헌운동본부는 전북도청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전북도당은 즉각 깜깜이 공천을 중단하고 석고대죄 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아울러 “김관영 지사는 즉각 사퇴하고, 이원택 의원은 법적 정치적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사법당국과 정치권은 이들의 죄과를 엄중히 묻고 전북 정치를 진흙탕으로 만든 부패세력을 퇴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민경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조경희 전국농민회 전북연맹 의장 등은 “이 모든 사태의 배후는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란 오만함에 빠진 민주당 전북도당이 있다”며 “부패한 권력이 전북의 미래를 망치는 것을 절대로 묵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완주전주통합2036년하계올림픽추진위원회는 한발 더 나아가 술값대납 의혹이 불거진 이원택 의원을 경찰에 전격 고발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자체 감찰을 통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지만 그 신뢰성에 의문이 든다는 얘기다.
김기대 대표 등은 전북도의회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진상조사에만 맡겨둘 경우 그 증거능력과 조사의 신빙성에 대한 의혹은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보여 경찰에 고발했다”며 “경찰은 민주당 진상규명과 별개로 신속히 수사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도 일제히 일련의 사안을 싸잡아 민주당의 자성과 개혁을 촉구했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성명을 통해 “반복되는 유사 사건은 우연이나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민주당의 구조적 문제이자, 그 도덕성과 책임성이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심각한 경고”라며 “민주당은 도민의 신뢰를 배신한 중대한 정치적 실패임을 인정한 채 진정성 있는 사죄와 함께 뼈를 깎는 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일갈했다.
진보당 전북도당 또한 입장문을 내고 “전북 정치를 병들게 하는 일당독점의 오만과 무책임이 초래한 폐해이자, 자정 능력을 상실한 정치는 더이상 도민의 삶도 지켜줄 수 없다”며 “이제는 도민들이 매서운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성토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도 성명에서 “전북도민을 우습게 아는 것인지, 40여년 가까운 전북의 민주당 패권이 타락했음을 자인하는 것인지, 돈 나눠주고 밥 사주는게 민주당의 선거 방식이냐”며 “사법 당국은 철저히 수사해 법치를 확립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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