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 말사 완주 만덕산 정수사가 최근들어 경내 극락전에서 아미타삼존불 점안식을 봉행했다.
점안식은 범패와 작법으로 시작, 교구장 화평스님의 증명 아래 여법하게 진행됐다. 점안의식에 이어 교구장 법문, 축원, 주지스님 인사, 기념촬영, 공양이 있었다. 이번 법회는 6개월여에 걸친 아미타삼존불 개금불사를 회향하는 자리로, 도량의 역사성과 신행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
점안한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2015년 보물로 지정됐다. 1652년 조각승 무염이 조성한 것으로,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협시로 둔 전형적 삼존형식이다.
보물 1752호 선운사 소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은 무염스님이 1633년 조성, 17세기 불상양식을 대표하는 작품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무염스님은 1630년대에서 1650년대까지 전라도 일원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조각승이다. 무염은 이후 주로 전라도와 강원도에서 활동하게 된다. 주로 벽암각성 스님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그는 선운사 비로자나 삼불상을 시작으로 1635년 영광 불갑사 대웅전 삼세불상, 1650년 대전 비래사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상, 1651년 속초 신흥사 극락보전 아미타삼존불, 1652년 완주 정수사 극락전 아미타삼존상, 1654년 영광 불갑사 명부전 지장시왕상, 1656년 완주 송광사 나한전 삼세불상 등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 제1918호)은 1654년(효종5년)에 무염과 그 제자들이 조성한 작품이다.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사각형 얼굴과 안정된 삼각 구도, 간결한 옷주름 등 조선 후기 불상 양식이 뚜렷하다. 조선 전기 양식을 계승하면서 후기로 변화하는 흐름을 보여주며, 완주 송광사 불상과의 양식적 친연성도 확인된다. 제작연대가 분명해 지역 불교미술 연구의 기준작으로 평가된다.
신라 진성왕 2년(889년) 도선대사가 창건한 정수사는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뒤 중창됐다. 현재 극락전·관음전·지장전 등 전각과 함께 보물 삼존불을 봉안하며 지역 불자들의 수행과 포교 중심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만덕산 자락의 청정한 자연과 맑은 물로 이름나 있다. 임진·정유의 난으로 전각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조선 중기 조성된 목조 아미타삼존불은 오늘까지 전해져 도량의 법맥을 이어왔다. 복장유물 발원문을 통해 1652년 봉안 사실이 확인되며 역사적 가치도 재조명되고 있다.
극락전에 봉안된 아미타삼존불은 중앙의 아미타불과 좌우의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로 구성돼 중생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화평 스님은 법문에서 "보물 삼존불이 원력으로 개금과 점안을 원만히 회향해 뜻깊다"면서 "정수사 이름처럼 몸과 마음을 맑히고 지역사회에 청정한 기운이 퍼지길 바란다"고 했다. 효진 스님은 "불사에 동참한 모든 불자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인연공덕으로 모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축원한다"고 했다.
효진 스님을 비롯해 수현사 주지 원묵 스님, 남고사 주지 석초 스님, 망해사 주지 우림 스님, 천고사 주지 우경 스님 등 10여 명이 동참했다. 안호영 국회의원, 유희태 완주군수와 지역 인사, 불자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함께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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