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세계 각국 태권도 선수들에게 동계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는 무주 태권도원 모습.
/사진= 태권도원 제공
태권도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는 작업이 본격화 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국가유산청, 태권도진흥재단과 손잡고 ‘태권도: 한국의 도장 공동체 수련문화(Taekwondo: A Dojang-centered Korean Training Tradition)’를 인류무형유산 목록에 등재해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태권도는 단순한 전통무술이 아니라 도장을 중심으로 기술, 규범, 수련 등의 가치가 전승되는 공동체 문화로 잘 알려졌다. 또한 사범과 수련생간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형성된 유대와 교육체계 또한 핵심 가치로 여겨진다.
앞서 전북도는 무주에 국립 태권도원 조성과 세계 태권도대회 유치 등 태권도 세계화에 공들여왔다.
특히, 지난 2017년 도내 곳곳에 산재한 다양한 태권도 문화를 ‘전북 겨루기 태권도’란 이름으로 무형유산으로 지정했다.
세계유산 등재 신청권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지정한 무형유산이 있는 나라만 주어지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태권도를 무형유산으로 지정한 사례는 전북이 유일하다.
바로, 전북이 세계유산 등재를 주도해온 배경이다.
신원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태권도는 전북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유네스코 등재를 통해 전북이 세계 태권도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민족 전통무술인 태권도 또한 씨름처럼 남북이 세계유산에 공동 등재 할지도 관심사다.
북한은 지난 2017년 6월 무주 태권도원에서 펼쳐진 세계 태권도선수권 대회에 시범단을 파견해 남북 화해무드를 연출하기도 했다. 당시 북측 시범단은 본대회 개·폐회식을 비롯해 전주 전북자치도청과 서울 국기원에서도 각각 시범무대를 선보여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후론 남북관계 경색 속에 태권도 교류는 더이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렇다보니 북한은 재작년 3월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등재를 단독 신청한 상태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전북도의회는 같은해 10월 대정부 건의안을 긴급 채택한 채 남북 공동등재를 강력 촉구해 주목받기도 했다.
전북도는 이에따라 외교부,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유네스코 심사 과정에서 예상되는 북한과의 공동등재, 또는 확장등재 논의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 또한 전례인 씨름처럼 남북 공동등재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재 여부는 남북 공동 등재시 올 연말, 확장등재 방식일 경우 내년 이후에 결정될 것 같다는 전망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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