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한국국악협회 정읍시지부(지부장 박상주)가 오는 28일 정읍시 연지아트 홀에서 전통음악을 이어가는 청년들을 위한 특별 기획 공연이 열린다.
(사)한국국악협회 정읍시지부가 주최, 주관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정읍시의회, (사)한국예총 정읍지회가 후원, VIP 호텔식 유림장례서비스가 협찬하는 ‘청년국악’공연이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전통음악을 전공한 청년 예술인들의 생존 현실을 조명하고, 지속 가능한 활동 기반 마련을 위해 기획된 자리로, 출연진은 물론 음향·무대·조명·진행 스태프 전원이 청년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정읍출신 송은주(판소리), 박은지(거문고), 최영서(가야금), 이민호(피리)와 지향희(사회), 송현주(판소리), 박한솔(가야금병창), 최석근(대금), 강예빈(판소리), 장소희(해금), 박소현(고수) 등 정읍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들이 판소리, 산조, 가야금병창, 남도민요 등 다양한 국악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무대음향감독 박두산 (사)나누매기 대표, 조명 고영진, 스텝 김형수, 정승호, 안진우 또한 정읍 청년들이다. 현행 청년기본법은 청년을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정읍시 청년기본조례는 18세 이상 45세 이하까지 폭넓게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제도적 기준과 달리, 국악을 전공한 청년들의 현실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과거 국악과와 의대·약대의 등록금 차이가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졸업 이후 소득과 사회적 위치의 격차는 극명하게 벌어졌다.
이러한 구조는 3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으며, 전국 사립대학의 국악과(전통음악과)는 대부분 폐지되고 국공립 교육기관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국공립 예술단체에 소속되지 못한 청년 국악인들은 프리랜서 공연 활동이나 예술 강사 제도에 의존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예술 강사 관련 예산이 대폭 축소되면서, 다수의 청년 예술인들이 택배, 음식점, 편의점, 건설현장 등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현실에 내몰리고 있다. 학교 교육 과정에서 행정 실무(기획서 작성, 보탬e 시스템 등)를 배울 기회가 없어 각종 지원 사업에서도 소외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공연을 총괄 연출한 박상주 지부장은 “작은 규모지만 청년 국악인들에게 꼭 필요한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며 “버텨내고 있는 후배들에게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아 청년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읍=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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