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식이 5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다. 지난 2019년 국가기념일 제정 이후 서울에서 국가기념식이 개최된 건 2021년(경복궁) 단 한 번에 불과하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2026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식과 국제학술대회, 특별전, 웹툰 공모전 등 주요 선양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재단은 최근들어 이사회를 열고 민주주의와 인권, 평등의 가치를 오늘의 언어로 확산하기 위한 연중 사업 방향을 의결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5월 11일 국가기념식의 서울 개최다. 2019년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국가기념식이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5년 만이다.
재단은 수도권에서의 기념식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전국적·세대별로 확장할 방침이다.
오는 9월 유네스코가 ‘올해의 인물’로 지정한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아 특별전이 열린다. ‘황해도 젊은 접주 김구’를 집중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김구 선생이 독립운동가이자 ‘문화강국’을 제시한 사상가로 성장하게 된 배경을 동학농민혁명 참여 경험과 연결해 조명한다.
이와 연계한 학술대회도 마련된다.
재단 교육관은 9월 16일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동학농민혁명에서 평화와 문화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김구 선생이 강조한 문화강국의 의미와 인류 보편적 가치로서의 평화·공존을 심도 있게 논의키로 했다.
동학농민혁명의 세계사적 위상을 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도 예정돼 있다. 9월 3~4일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는 한국·중국·일본 연구자와 유네스코 관계자들이 참여해, 202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의미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근대사의 흐름을 짚는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한 순회 전시도 이어진다. 지난해 호남권에 이어 올해는 충청권에서 열리며, 청주 오송역과 국립세종도서관, 공주 등에서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부패 관료와 외세에 맞섰던 농민군의 기록을 통해 상생과 평등의 정신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문화 콘텐츠 사업도 강화된다.
전북특별자치도로부터 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진행되는 웹툰 공모전은 시민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창작자를 대상으로 하며, 이번 공모전은 동학농민혁명을 현대적 서사로 풀어낼 창작자를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유물 관리의 디지털 전환도 본격화된다. 재단은 소장 유물 7천여 점을 데이터베이스화해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에 탑재한다. 또 국가기록원이 추진하는 복제·복원 사업에 동학농민혁명 유물 4점이 선정돼 전액 국비로 복원되며, 5월 7일 복원 유물 전달식이 열릴 예정이다.
신순철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은 132년 전의 사건이지만, 오늘날 민주주의와 인권 의식의 뿌리가 된 역사”라며 “다양한 선양 사업을 통해 민주주의 가치를 더욱 단단히 다지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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