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김관영지사의 성찰이 필요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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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5일 김관영지사의 완주방문 이후, 완주군민의 갈등과 분열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듯 하다. 이에 완주군이 군민의 의사와 무관하게 통합에 불을 붙이려는 외부세력의 책동에 휘말리고 있어 주민들의 소외감과 분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필자는 완주 교육 지원청에서 4년 그리고 교장으로 2년의 시간을 완주군 소재 학교에서 근무를 했기에 완주군의 사정을 남들보다 좀 알기에 김지사의 행보가 우려된다.

의사결정의 주체이자 주인인 완주군민의 뜻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통합을 밀어붙이려는 도지사와 전주시장, 이들에게 부역하는 관변단체들로 인해 군민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불빛을 쫒아 어지럽게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자꾸만 귀찮게 덤벼들어 군민들의 불쾌지수도 높아지고 있다.

거주지를 완주로 옮기면서까지 행정통합에 올인하는 김지사의 행태는 점입가경이다. 본격적인 통합찬성운동에 뛰어들겠다는 의도로 비춰진다. 이쯤 되면 김지사는 완주군민을 찬반으로 갈라치기 해 갈등과 분열에 불을 붙이고 지역공동체를 파괴하고 와해시키려는 방화범과 다를 바 없다. 통합을 무리하게 추진하려는 이유가 변변치 않은 도정 성과와 궁색한 정치적 입지를 만회해 보려는 꼼수와 이기심의 발로임을 모를 만큼 완주군민은 어리석지 않다.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루듯 완주군민의 평화로운 삶을 위협하는 통합획책과 이슈몰이에 주민들은 지쳐가고 피로감도 가중되고 있다. 이런 시기에 도내 모 일간지에 기고한 안호영 국회의원의 견해는 말없이 속앓이하고 있는 완주군민의 묵은 체증을 시원하게 내려주는 사이다처럼 시원스럽게 느껴진다.

완주군민은 완주·전주 통합을 강행하려는 세력들에 대한 불신과 거부감이 매우 크다. 특히 소모적인 논쟁거리와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하고 정치적 목적에 통합을 이용하려는 정치인들에게 진절머리를 내고 있다. 이 시국에 통합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을 정확히 짚고 불안해하는 완주군민의 마음을 헤아려 군민공감이 우선이라며 맹목적인 행정통합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힌 안의원은 드물게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와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완주군민은 안중에도 없고 완주군 전입이라는 보여주기 쇼를 감행하며 오직 도지사 되기 프로젝트에만 골몰하는 김지사와는 확연히 대비되는 양상이다. 도지사라면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지향하고 모든 도민들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하는데 김지사는 구태의연하고 진부한 통합에 집착하고 있다.

통합은 속도가 아니라 고찰이며 강행이 아니라 공감이 우선이고 통합은 주민이 결정해야 하며 행정통합은 단순한 행정편의나 정치적 이득의 문제가 결코 아니라는 안의원의 말이 예사롭지 않다. 왜 전북에서 완주·전주만 통합의 대상이고 행정통합만이 답이 아닌데도 도지사와 전주시장은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어 너만 대답하면 돼)를 강요하며 완주군민을 압박하고 있는가? 이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이며 지역의 주권자인 주민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인가?

완주군의 지금 상황을 보면 2013년이 데자뷰된다. 12년 전 도지사와 전주시장, 완주군수 3인이 야합하여 통합을 주도하고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심각한 갈등과 분열을 겪었던 트라우마가 있다. 이런 아픔과 고통을 다시금 완주군민에게 강요한다는 것은 정치적 폭거이며 우격다짐식의 폭력과 다를 바 없다

김지사에게 묻고 싶다. 도정을 책임지는 당사자로서 완주군민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 군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헤아려 보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인지? 진정으로 주민을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완주군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 통합시도는 당장 중단되어야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도지사는 RE100산단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전북 특자도를 위하는 길일 것이다.

/ 김쌍동(전, 전북 체육 중,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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