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철 김제시 금산면장이 지난 8일, 너무도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났다. 향년 57세.
평소 말수는 적었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고 성실했던 공직자. 일보다 사람을 먼저 챙기던 선배.
그가 떠난 자리는 조용하지만, 슬픔은 깊고 아프다.
김 사무관은 금산면장 부임 전까지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축산담당으로 재직하며 고병원성 AI 방역, 축산정책 추진 등 지역 농업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일해왔다.
직급이 높아져도 예전처럼 웃으며 동료를 맞이했고, 늘 후배들을 먼저 걱정했다.
11일 오전, 서남권추모공원 발인을 앞두고 고인이 몸담았던 농업기술센터에서 간소한 추모식이 열렸다.
정성주 김제시장, 서백현 시의장을 비롯한 고인의 동료들이 눈물을 삼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날 농업기술센터 입구는 말보다 긴 침묵이 먼저였고, 이어지는 헌화의 순간에는 참아내던 눈물들이 조용히 흘러내렸다.
직원들의 눈빛 속에는 한결같이 아쉬움과 존경, 그리고 미처 하지 못한 인사에 대한 안타까움이 깃들어 있었다.
“늘 묵묵히 일하셨지만 누구보다 사람을 아끼셨던 분이었습니다.“힘들 때 말 없이 다가와 어깨를 토닥여 주시던 선배였습니다.” 짧지만 울림 있는 추모의 말들이 이어졌다.
김명철 사무관은 30여 년 가까이 김제시 곳곳을 지키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었다.
그의 삶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그 자리는 언제나 든든했고, 그의 존재는 조용히 모두를 감싸 안았다.
마지막까지 수더분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후배들을 챙기던 그의 모습은 막걸리 한 잔 같은, 사람 냄새 나는 진한 기억으로 모두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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