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식 제로화와 동시에 신발신고 식사하는 식당으로

김중만 원광대학교 명예교수

공유
기사 대표 이미지

[새전북신문] 식사문화는 사람을 위해서 사람에 의해서 형성되지만, 자연 환경 종교 지역 및 나라에 따라서 다르게 형성되기 마련이다. 이런 과정에서 사회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인간공학적 편리 지향적으로 진화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우리 식사 문화에서 한 가지 빨리 개선되어야 할 문제가 있다. 우리 식탁 문화에는 아랫목이 있는 온돌방 생활에서 비롯된 좌식 문화가 있어 왔는데, 이 좌식문화야말로 원시적 식사 형태로 문제가 많다. 신발을 벗고 방바닥에 앉아 소반이나 교자상을 이용하는 좌식밥상 문화는 위생, 건강, 편리성, 안전, 써빙 등에 문제가 많다.

첫째, 좌식은 반드시 신발을 벗고 들어가 식사를 마친 후 벗어놓은 신발을 찾아 다시 신는 것으로 끝난다. 이것은 식사 전 가장 깨끗해야 하는 손으로 각종 유해물질이나 병균으로 오염된 길바닥을 접촉한 신발을 만지는 것은 매우 비위생적이다. 그리고 신발을 벗거나 벗어 놓은 신발을 짚어 올릴 때 다리나 허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비틀거리기도 하고 “아이고” 소리를 낼 정도로 불편한 소리를 내기도하고, 드물게는 주저앉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문제는 나이가 많은 노인들에게서 심하다. 둘째, 좌식은 다리 관절과 허리 디스크에 무리가 생기게 하고, 또 하지 혈류의 방해로 하지에 경련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또 좌식 식사 후 일어날 때 “아이고” 소리를 하며 다리를 절름거리거나 벽에 등을 기대고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런 사례는 역시 나이가 많을수록 심하다. 이러한 문제는 의자식탁에만 익숙해져 있는 외국인들에게 더욱 고통스런 밥상이 되게 한다. 셋째, 좌식 식당에서는 밥상을 차리고, 뒷정리를 하는데 수레 대신 쟁반을 사용하기 때문에 허리를 굽히고 펴는 정도가 의자식 식당보다 심해서 근무자들은 요통이나 디스크 환자나 어깨 결림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넷째, 좌식식당에서는 신발이 바뀌거나 분실이 일어나게도 하고, 바지가 구겨지는 문제, 방석을 사용하는 데 따른 방석 세탁 문제, 방석들을 들 마실 때 마다 먼지가 발생하는 문제도 있다.

이런 문제는 본지에 '의자식 밥상으로 바꿔야하는 이유'라는 내용으로 이미 게재(2016년 2월 15일) 된 바 있다. 그 후 외국인들이 많이 참가하는 태권도엑스포가 매년 열리는 무주읍에서 좌식의 문제점에 동감하고 2016년 하반기에 문제의 좌식밥상 제로화를 달성한 지자체가 되었다. 그 다음은 전주시가 본지의 게재와 전주다움(2019년 1월호)의 '시민의 소리' '좌식밥상 제로화가 필요하다'는 건의를 받아 들여 “앞으로 입식 테이블 시설 개선 자금을 위한 식품진흥기금 융자사업을 적극 알려 입식 테이블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공식적 약속을 하고 노력해 준 결과, 좌식식당이 눈에 띠게 줄었다. 그러나 의자식으로 바뀐 일부 식당은 신발을 벗어 신장에 넣고 식당에 들어가는 반쪽짜리 의자식 식당들이 있어 의자식 밥상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전주시는 ‘좌식 식당 제로화와 동시에 신발을 신고 식사하는 식당으로의 개선’에 행정 지도를 지속해 주길 바란다. 의자식 식당은 시민의 건강과 위생에 도움이 되고, 음식창의 도시로써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 식탁의 세계화를 위해서 인간공학적 밥상으로 개선되게 하는 의미가 있다. ‘좌식 식당의 제로화는’ 보건복지부가 거국적으로 권장하고 지원을 서둘러야할 일로 생각된다. 그 이유는 좌식 밥상은 만인에게 문제의 밥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