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소비자가 안전성과 품질, 관리 서비스 등을 이유로 대기업 직수 정수기를 선호한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대기업 직수정수기에서 곰팡이 피해가 속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한 소비자고발센터에는 직수형 정수기 곰팡이 문제를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게시자는 3개월마다 정수기 청소를 했음에도 물이 나오는 입구에 곰팡이가 피어나고 내부 물때와 찌꺼기까지 발견돼 정수기 철거와 함께 1년치 요금 환불을 요구했지만, 업체 측에서 연락을 주지 않고 책임을 미루고 있다며 분노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과거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6년 대기업 얼음정수기에서 곰팡이 균사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검출돼 기업에서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을 뿐 아니라, 2019년에는 직수형 정수기에서 곰팡이 피는 사례가 늘어 한국소비자원이 업체에 개선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수기 곰팡이 피해가 이어지면서 직수정수기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대기업의 직수형 정수기를 믿을 수 없다며 소비자가 직접 관리하는 자가관리형 정수기로 교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자가관리형 정수기라도 제대로 위생을 관리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가관리형 정수기는 관리할 수 있는 부품이 필터나 코크, 직수관 등에 한정적이다. 문제는 정수기에는 이러한 부품을 제외하고도 물이나 습기에 노출되는 부자재가 많아 세균과 곰팜이 등이 번식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정수기안전실태조사에 따르면 정수기의 세균 오염은 필터 교체 주기보다 정수 과정 이후 물과 접촉하는 관련 부자재의 청결 수준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직수형 정수기의 부품 부분 교체가 아니라 전 부품을 모두 관리할 수 있는 ‘풀케어 정수기’로 선택해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풀케어 정수기 중에서도 냉각수 기능이 없는 제품이 추천된다. 냉수와 얼음 기능이 있는 정수기는 냉각기로 인해 주변과 온도차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결로현상이 발생해 곰팡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때문에 아무리 부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관리하더라도 냉각기로 인한 곰팡이를 막기는 역부족이라 냉각수 기능이 없는 풀케어 정수기로 고르는 것이 권장된다.
아울러 정수기의 핵심인 필터도 유의해야 한다. 직수형 정수기에 사용되는 필터는 역삼투압필터, 중공사막필터, 나노필터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역삼투압필터로, 중금속, 질소 등 유해물질을 완벽하게 걸러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몸에 필요한 미네랄까지 제거해 각종 암이나 당뇨, 고혈압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중공사막필터는 0.001~0.01㎛의 기공을 가진 막을 이용해 정수하는 원리로 미네랄을 그대로 통과시켜 역삼투압의 단점을 보완했다. 하지만 크기가 작은 미생물이나 기타 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정수기로의 기능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직수형 정수기에 가장 추천되는 필터는 나노필터이다. 나노필터는 음전하를 가진 미생물을 정전기력을 통해 흡착하여 제거하는 방식으로, 미네랄은 남기면서 이물질만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이물질 제거 효율이 우수하다. 때문에 높은 정수력을 위해서는 나노방식 필터를 골라야 하며, 그 중에서도 정수항목이 많고 거르는 단계가 높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양용현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