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에너지 주권 뒷짐, 정치권 책임 물어야

전북을 ‘에너지 식민지’가 아닌 ‘에너지 기회의 땅’으로 바꿔야 한다며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범도민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이들은 “범도민 서명운동은 단순한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무관심과 기업의 외면을 깨우고, 무능력한 정치권을 정신 차리게 하는 매서운 회초리가 될 것”이라고 서명운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6.3지방선거와 맞물려 정치 쟁점화될 조짐이다. 정치권이 제 역할을 못 했다면 마땅히 책임을 촉구하고, 물어야 하는 건 당연하다.

군산발전포럼과 탄소중립전북행동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반도체 클러스터 새만금 유치추진위원회’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는 전북을 ‘에너지 식민지’가 아닌 ‘에너지 기회의 땅’으로 바꿔야 한다”라며 “전북의 에너지 주권을 되찾고 정당한 생존권을 요구하는 범도민 서명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끌어가려는 송전선로 건설계획 백지화를 비롯해 경기도 용인 삼성 반도체 클러스터 새만금 이전, 중단된 SK 데이터센터 건립사업 재개 등 세 가지를 정부에 요구했다.

전북이 더는 수도권의 들러리가 되어선 안 된다는 게 시민사회 운동의 취지가 분명하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공약인 ‘에너지 지산지소’, 즉 지역에서 생산된 에너지는 지역에서 소비하는 원칙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 특히 낙후된 전북산업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거다.

당연하고도 절박한 문제를 시민사회가 해결하겠다며 나선 것은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탓이다.

최근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안호영 의원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새만금 이전’, 새만금을 ‘분산 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 등을 이 지명 대통령에게 건의하긴 했지만, 정치권의 태도는 미지근하다. 오죽하면 시민사회가 나섰는지 반성해야 한다. 정치권의 반성과 현안 챙기기를 거듭 촉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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